다 잡은 승리, 홈런 한 방에 물거품되다...
작년, 넥센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경기 전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NC 공포증' 이란 단어가 나올 정도로, NC 다이노스만 만나면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NC와 넥센 모두 하향세를 그린 상황에서 만났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신생팀 kt 위즈를 상대로 스윕을 겨우 모면하는 졸전을 펼치더니, 한동안 쉽게 이겼던 넥센한데 허무하게 패배했습니다.
무려 티켓값 6만원 (R.d-Club석), 기차값 약 34,000원 (왕복), 자동차 주차비 1만원 등 10만원 넘게 돈 엄청 써가며 이 날 경기 보러 원정왔습니다. 그래도 kt전 이후로 넥센을 상대로 이기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 스포츠에 올라온걸 그림판으로 잘라 붙어녛기 했습니다.
이호준 선수의 홈런으로 1점, 박민우 선수의 안타로 1점, 이렇게 총 2점을 뽑았습니다.
박동원선수한테 홈런맞고 2:5가 되었다가, 용덕한 선수의 홈런으로 3:5가 되었습니다.
[결승타] 박동원(6회 2사 1,2루서 좌중월 홈런)
- [홈런] 이호준6호(2회1점 신재영) 박동원8호(6회3점 스튜어트) 용덕한1호(9회1점 김세현)
- [3루타] 김준완(3회)
- [2루타] 이택근(4회) 김준완(7회) 박동원(8회)
- [실책] 테임즈(7회)
- [도루] 김지수(6회)
- [주루사] 고종욱(5회) 박동원(8회)
- [병살타] 김민성(4회)
- [심판] 김병주 이민호 오훈규 강광회
작년이랑 올해 초 한참 공사중이었던 곳인데,
어느 순간 완공되었더군요.
예전에 알던 길은 기존 출구로 나와서 롯데마트 방면으로 돌아서 큰 다리 건너 가는 길이었습니다. 이젠 그길로 갈 필요없이, 구로역 바로 복도 끝부분에 새로 생긴 에스컬레이터타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새 건물에 길이 약간 복잡하게 느껴지는데, 막상 도착하시면...
바로 고척 스카이돔이 눈에 띄입니다.
여기가 바로 고척돔 외야 방면입니다.
외야석을 끊으셨다면 개꿀이고, 이날 저는 로얄 다이아몬드 클럽 좌석을 끊었습니다.
평일은 6만원, 주말은 9만원이나 하는 비싼 좌석인데,
하도 궁금하고 가고 싶어서 끝내 결제하고 갔습니다.
새 야구장 답게 길은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새로 생긴 구일역 앞마당(?)이 되겠습니다.
경기장과 가깝기도 하지만, 서울역, 영등포역 가시는 분들은 곧바로 카드 찍고 좌측으로 빠지게 되어 엄청 편리하고 너무 좋습니다. 저처럼 지방에서 올라온 원정팬들이 엄청 좋아할 거 같습니다.
구로구 고척돔은 비행기가 가는 곳이기 때문에,
하늘을 보시면 비행기 굉음과 함께 비행기가 보입니다.
역시 GTA하기 좋은 계절인듯 합니다. ㅎㅎ
왜 자꾸 비행기 볼때마다 GTA 생각이 나는걸까요? ㅎㅎ
언제나 그랬듯,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릴때마다 함께 다니는 구단 버스 2대가 보입니다.
로오얄 다이아몬드 클럽 좌석 티켓표입니다.
이 티켓 받고 경기장에 가시면 손목 밴드를 따로 착용해줍니다.
단순히 좌석만 좋은게 아니라, 정장 입은 여직원들이 안내해주고,
쓰레기도 수시로 수거해가고, 돔박스 음식도 양 많고 맛있고 좋습니다.
VIP 대접을 받게 되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날 NC 다이노스가 패배한거만 빼면 말이죠.. ㅠ.ㅠ;;
제가 앉은 좌석은 R.d-Club D07 구역 A열 04번 좌석입니다.
해당 좌석에 대한 글이나 후기는 별개로 남겼습니다.
[여기]를 눌러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들어갔을때, '리브하이' 라는 처음 들어보는 걸그룹이 구단 직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요즘 제가 모르는 수많은 걸그룹들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표곡이 뭔지, 누군지는 모르지만 남자로써 걸그룹 안반가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껄요?
NC 다이노스의 주장인 중견수 이종욱 선수입니다.
분명 경기 경험 많고 잘하는 선수인건 맞지만, 경기력이 부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많다보니 경기력이 점점 노쇠하는 탓도 있지만, 김경문 감독님이 너무 두산에서 데려온 노장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NC 다이노스가 시즌 초 부진에 빠졌을 때,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외야수 김준완 선수가 몸을 풀고 습니다. 김성욱 선수가 먼저 1군 경기 출전 경험이 더 많지 않나 모르겠네요.
오히려 주전 내지는 주전에 가까운 자리를 잡은 선수는 김준완 선수가 되겠습니다.
돔 돔 돔, 돔이 왔어요~
봄이 가고 여름이 올 시기가 다 됐지만, 돔구장에서는 사계절 날씨 걱정없이 야구를 볼 수 있습니다.
평일 6만원짜리 로얄 다이아몬드 클럽석에서 제공하는 돔박스 음식 세트입니다.
햄버거 대신 샌드위치, 통닭 대신 소세치꼬치가 들어 있었는데, 제법 맛있었고, 양이 많아서 배가 좀 불렀답니다.
무알콜 모히또와 생수도 무료 제공되었습니다.
1인당 1개씩만 제공되며, 매점에서 따로 팔거나 1인당 2개 이상 받을 순 없답니다.
여자 아이돌 리브하이의 시구, 시타가 있겠습니다.
시구 할때 와인드업 자세가 예술입니다. ㅎㅎ
넥센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은 잘 모르지만, 나올만한 선수는 다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NC 다이노스는 라인업이 언제나 한결 같습니다. 심지어는 소름 끼칠 정도로 백업 선수라던지, 어느 시점에 투입하는지까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래서 NC 팬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합니다.
그래도 kt 위즈와의 마산 경기에서 스윕 당할 뻔하며 1무 2패를 기록한 상태라,
이 날 고척돔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었습니다.
고척돔 지붕위에 태극기와 서울기 깃발, 양팀 구단의 로고 깃발이 걸려 있습니다.
리브하이의 시구가 끝난 뒤, 경기가 시작되겠습니다.
선발 투수는 넥센의 신재영 선수가 되겠습니다.
신재영 선수가 NC에서 뛰다가 넥센으로 이적한 선수입니다.
테임즈 선수가 뒤에서 몸을 풀때, 배트를 스윙하면,
스윙하는 소리가 막 들립니다. 엄청 신기합니다.
일반인은 아무리 휘둘러도 아무 소리도 안나는데 말이죠.
선수들끼리 대화하는 소리, 심판이랑 코치진, 감독이랑 실랑이하는 소리마저
돔구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잘 들렸습니다.
뭐, 100% 오디오 튼것처럼 다 들린건 아니지만요.
나성범 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잘할때는 홈런도 팡팡 터트리다가, 못할때는 너무 못합니다.
멀리서 줌 댕겨서 찍어본 넥센 응원석의 모습입니다.
평일 야간 경기에다가 상대팀이 NC 여서 그런지,
돔 구장은 썰렁한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빈 관중석도 많았구요.
드디어 호부지! 이호준 선수가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시범 경기때, NC가 많이 부진했었는데, 시범경기 때에도 여기 고척돔에서 홈런을 터트리시더니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홈런을 터트리시고 말았습니다.
점수는 1:0.
이 때까지만 해도 잘하면 NC가 이길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스튜어트 입니다.
1선발이었던 해커 선수는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입니다. 몇번의 우천취소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데 이어, 이태양 선수가 부진하여 2군에 내려간 상태입니다. 스튜어트, 이재학, 이민호 말고 나머지 선발 2명은 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번 대전 한화이글스 원정 경기 하이라이트 보니 보기 좋게 실점을 했었더군요.
이번 경기는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4회말 1점 내주고, 박동원 선수의 홈런으로 5:3 역전패했습니다. 작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도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어느 이닝에 대량실점하여 패배를 기록한 아픔이 있습니다. 이러한 실점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준완 선수가 3루타를 친 뒤, 박민우 선수가 안타쳐서 2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9회 초, 교체 출전한 용덕한 선수의 홈런으로 3:5가 되었습니다.
뒤늦게 인터넷 검색해보니, 용덕한 선수가 홈런 쳤는데, 벤치에서 아무도 환호하거나 박수쳐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제가 앉은 자리에서는 벤치가 안보이니 알 수가 없었지만요.
넥센 유격수 김하성 선수가 1루에 있었는데,
견제구를 여러번 던졌습니다.
그러던 중 결국 김하성 선수를 맞추고 말았습니다.
몸에 공을 맞은 김하성 선수는 한동안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쥐 죽은듯 조용했습니다.
고통스런 표정으로 일어난 김하성 선수.
결국 대주자가 대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 별 말이 없는 걸로 보아 큰 부상은 아니고,
다음날 경기에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견제구를 1루에 던저 견제하는건 봤어도
직접 상대팀 선수의 몸에 맞춰서 견제하는건 처음 보네요.
한편, 넥센의 포수 박동원 선수가 역전 쓰리런 홈런포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타자와 주자들이 홈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하이파이프 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로 줌 댕겨보니 채태인 선수가 발로 선수들 엉덩이를 걷어차고 있더라구요.
이 홈런 타구가 나온 이후, 스튜어트가 상대 타자의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는데,
송구 실책이 나와 주자를 잡지 못했습니다. 타자 주자는 세잎.
NC 다이노스 1루 주자가 누군지 기억 안나는데,
1루 주자가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그걸 본 박동원 포수가 공을 받아서 2루에 던졌습니다.
심판의 판정으로 봐서는 세잎같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주심이 박석민 선수한테 아웃을 뜬금없이 선언했습니다.
제 생각엔 타석 밖으로 벗어나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벤치에서 김경문 감독님이 벌떡 일어나서 바로 심판한테 항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팀을 역전시킬 수도 있었던 중요한 순간에 어이없게 아웃당한 박석민 선수.
뒤늦게 검색으로 알았는데, 박동원 포수가 2루에 공을 던질 때, 박석민 선수가 송구 방해를 했다고 하네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제대로 보질 못했는데, 고의로 송구 방해한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1루 덕아웃으로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김태군 선수를 빼고 교체투입된 용덕한 선수.
솔직히 기대 자체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용덕한 선수의 타구가 아주 높게 붕 뜨면서 날아가더니 끝내 홈런이 되었습니다. 3:5로 2점차로 좁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설마 역전승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대를 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중에 퍼온건데, 용덕한 선수가 홈런친 뒤,
같은 팀인 nc 덕아웃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나봅니다.
경기는 3:5로 2점차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NC만 만나면 힘을 못썼던 넥센이었지만 올해는 분명 달랐습니다.
역전승이 뭔지도 잊었고, 똑같은 라인업에 똑같은 교체 선수...
작년, 재작년에 보던 NC와는 팀 컬러가 달라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겁니다.
팬들 입장에선 그저 답답하고 화가날 다름입니다.
점수차를 좁혀가며 상대팀을 압박하는 끈끈한 야구가 실종되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커 선수는 분명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 말소라고 했는데,
1군 선수들과 같이 경기장 벤치에 있었습니다.
넥센의 주전 포수인 박동원 선수의 3점 홈런이라던지,
넥센은 오히려 차포 떼고 웬만한 선수들이 다 빠져나간뒤 더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거 한국시리즈 치를만한 전력까진 아니어도, 엔씨 입장에센 예전처럼 이기기 힘든 팀인건 확실합니다.
NC 다이노스 주전 포수 김태군 선수는 타율 1할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 라디오 방송에서 "포수로서 한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었다고 하네요. 맞다면 그 말대로 포수 역활만 충실하고 타자로서, 타격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이 되니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홈런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2~3할대의, 안타 쳐야할 때는 쳐주는 1루 진루타라도 때릴 줄은 알아야 된다고 봅니다. 저번 부산 사직 원정때는 잘만 쳤던데 말이죠.
5월 다이노스, 5월 연승 어쩌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저번주 1승 1무 3패 (1우천취소)를 기록하며 저조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주 첫 경기를 역전패로 장식했습니다. 6월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경기를 펼치려다가 중하위권에 처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바로 다음날 역시 같은 경기장, 같은 시간에 경기가 열립니다.
루징이나 스윕패는 하지 말고, 위닝이라도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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