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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승부조작 발표 다음날 경기, 대 승리!!

이태양 이 개같은 놈이 승부조작하는 바람에, 멘붕 왔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휴가 기간이라, 휴가 기간중에 다른조가 휴가 가면 그 공백을 다른 조가 메꾸면서 평상시보다 더 일하고 하루 적게 쉬는 로테이션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인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쉬는날 교육, 회식까지해서 피로가 왕창 쌓인 상태에서 퇴근 후 생중계 보다가 이태양 개새끼 소식 듣고 멘붕 왔었습니다.


 설마 기레기가 쓴 찌라시였나 싶었는데 이태양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멘붕 왔었습니다. 몇년전 LG 트윈스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는데, 그 당시 LG 트윈스 팬들의 심정이 이랬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태양 승부조작이 보도된 당일이었던 전날 경기를 인터넷 생중계로 보면서도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고, NC가 승리를 거두고도 차마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작년 말미에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오승환 선수의 원정 도박 스캔들이 터지면서 삼성 라이온스가 한국 시리즈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두산 베어스에게 손쉽게 우승을 내줬었습니다. 그래서 이 날 (21일 목요일) 경기에서 혹여나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었습니다.



 놀랍게도, 바로 전날 이태양 승부조작 스캔들 때문인지 평소 코배기도 안보이던 기자들이 많이 경기장을 방문했고, 관중수도 전날보다 1천여명 더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팬들은 목청이 터져라 열심히 응원했고, 1회말부터 타순 한바퀴 돌면서 미친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지 싶습니다.



 ☞ 오래만에 찾아온 마산야구장



 캬~ 회사 근무 때문에 저번 LG 트윈스와의 마산 3연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와 봅니다.

개태양 개세이 때문에 마산 야구장 분위기는 초상집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모르겠네요. 주말 경기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로 주차된 사람도 차도 많았습니다. 경기 시작할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NC 유니폼을 입은 팬은 물론 SK 팬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구미에서 아침에 내려왔는데, 집에 들렀다가기 시간이 애매해서

곧바로 마산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산종합운동장에 수영장이 2군데 있었습니다.


 제가 주로 갔던 수영장이 마신 실내체육관 옆쪽인데, 거기는 이제 아크로바틱인가? 그거만 가르치는 용도로 변경이 되어서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거기서 아크로바틱을 배우신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또 다른 곳은 마산야구장 1루쪽 입구쪽에 보시면 마산회원구청이 있습니다. 거기 지하에 수영장 있는데 거기서 잠깐 가볍게 수영하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나와서 치킨, 족발 사들고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어느 경기장을 가든 시간 맞춰갈려고 하면 늦습니다. 막상 가서 할일이 없더라도 일찍 일찍 들어가시는게 정신건강에 제일 좋습니다.



기존의 마산종합운동장은 이미 상당부분 철거가 진행되었고,

높게 설치된 펜스 때문에 경기장 멀리서 봐야지 어느정도 철거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예매해둔 티켓을 발급받았습니다.

친구가 치어리더를 좋아해서 응원석을 주로 예매했는데, 이번에는 골드스텔라 내야데크석으로 잡았더군요. 나중에 친구가 해준 말로는 응원석은 이미 티켓이 다 팔려서 어쩔 수 없이 내야데크석으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테이블석은 비싸고...





NC 다이노스의 사과문.jpg

이태양 선수의 승부 조작이 알려지자 곧바로 KBO 측에 징계 요청하고, 이태양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NC 다이노스측의 빠르고 신속한 후속 조치가 눈부셨습니다.

이태양 하나 때문에 선수단과 김경문 감독님, 코칭 스태프들, 구단 관계자분들이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김경문 감독님은 SK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도 기뻐하지 못했답니다.




 삼성은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및 도박 등 악질 행위를 한 안지만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이태양 선수를 꼬드기고 직접 승부 조작 방법까지 설계하며 브로커 역할을 자청했던 문우람 선수는 군 검찰에서 수사받고 있습니다. 정작 문우람 선수 본인은 이를 부인했고, 넥센 히어로즈 측도 현재 문우람 선수가 군복무 중이어서인지 몰라도 따로 조치는 취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어찌되었건, 문우람, 이태양, 안지만 선수 셋이서 손잡고 KBO리그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KBO로부터 선수 활동 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야구판에 영원히 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e스포츠, 스타리그 할 것 없이 한국 프로 스포츠 전반에 걸쳐서 승부조작이 나온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저게 안좋다하는것만 알았지, 그 승부조작 저짓거리를 제가 응원하는 팀, 응원하는 선수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열받더군요. 저 개 같은 놈들 때문에 상당히 속상하기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우울한 기분 때문인지 경기 시작전까지는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백스톱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줄줄이 서 있었고, 단디와 쎄리가 보입니다.



성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학생들 중에 스파이가 있습니다. ㅋㅋㅋ

남자분이 보이시는데, 아마 선생님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성민여고에 남학생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여학생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러퍼졌던 애국가 제창이었습니다.




 정한근 부산지방우정청장님의 시구가 있었습니다.

우체국 스폰서데이를 맞이하여 열린 시구였습니다.



 친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치킨을 올려봅니다.

1루 내야데크석에서 경기 보니 큰 기둥이 눈에 거슬리는거 빼고는 경기보기 딱 좋습니다.

이태양 승부조작 때문인지, 경기 보면서 목이 쉬도록 응원 열심히 했습니다.



 ☞ 1회부터 타선 폭발, 이민호의 불안한 피칭!



선발 라인업은 이렇습니다.

발가락 통증으로 박석민 선수가 빠지고 모창민 선수가 오랜만에 저번 경기에 이어 선발로 나왔습니다. 고참 선수이던 이종욱, 손시헌 선수 역시 빠지고 김준완, 김성욱 외야수에 이어 지서쿤 선수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SK는 잘 모르지만, 잠시 2군에 내려갔었던 박정권 선수도 있습니다.



1회초, 원정팀 SK 와이번즈의 공격.

이민호 선수가 잘 막아줘야 할텐데요...



1번타자 헥터 고메즈 선수... 2루타를 치며 앞서 나갑니다.

이민호 선수가 주자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분좋게 병살로 막아냈습니다. 앞서 이틀 경기에 필승조 불펜을 소진한 만큼 이민호 선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랬지만, 승리투수 요건만 딱 갖추고 내려갔습니다. 안그랬으면 SK한테 역전패 당할 수도 있었으니깐요.



SK 와이번즈를 대표하는 타자, 갓정권 선수입니다.






외야에 메인 응원석이 있는 관계로, 1루 응원석에는 치어리더 단 둘이서 열심히 춤을 추며 관객들의 응원이나 호응을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치어리더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오른쪽에는 앞서 부산 롯데 원정이나 잠실 구장 등에서 많이 본 손지해 치어리더가 있고, 왼쪽에는 김유나 치어리더가 있네요. 김유나 치어리더가 상큼하고 귀여운 얼굴에 춤도 잘 추고... 치어리더들 보면 빠질 꺼만 같습니다. ㅎㅎ






상대팀 SK 와이번즈의 투수는 문승원 선수가 되겠습니다.




선구안이 상당히 좋은 김준완 선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갑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메이저리그에서나 볼법한 멋진 수비로 팬들의 이목을 받고 있는 김준완 선수입니다.




박민우 선수의 2루타로 주자 2,3루로 만들어놓더니,

나성범 선수의 2루타로 2타점을 얻어내고 말았습니다.

1회말인데 0:2로 앞서 나가게 됩니다!



나성범이 나가면 테임즈가 온다네~

아름다운 타선~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 미국 MLB랑 일본 NPB 야구 관계자들이 마산까지 찾아와서 주시했던 그 선수, 바로 에릭 테임즈 형님이십니다! 미국에서 여친이랑 싸우다가 홧김에 NC 다이노스의 제안을 받고 한국에 왔는데, 한국에서 크게 성공해버리고 말았다네요.



2루타로 선취점 득점에 성공한 나성범 선수가 2루에 있습니다.



테임즈 선수 드디어 쳤습니다.

이 사진이 바로 홈런볼 터졌을 때 그 스윙입니다.

사진 찍자마자 타구를 봤는데 엄청 크게 붕 뜨더니 외야로 날아가버리더라구요.

홈런!!!!





이제야 1회말인데 0:4로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마산 야구장은 축제 분위기!



그 동안 보고 싶었던 그 남자!!

바로 모창민 선수입니다!!


 모창민 선수의 복귀 경기를 저번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봤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 반갑네요!!


 모창민 선수가 친정팀 SK 와이번즈를 상대로 안타도 치고 경기 나름 잘 한거 같습니다.

수비는 저저번 시즌처럼 불안정하다거나 그런건 못느꼈습니다.




SK 와이번즈의 덕아웃 모습은 이렇습니다.



힘내세요 NC~



이번 시즌 들어 MLB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볼거리, 재미있는 이벤트들을 NC 다이노스에서 일부 도입했지만, 이태양 승부조작 스캔들 때문인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라운드 청소 하시는 분들이 그냥 조용이 청소 도구를 끌고 와서 흙을 정리하고 퇴장하는 정도로 끝냈습니다.



그냥 구단 응원가만 틀어주고, 조용히 청소...



아... SK 와이번즈의 이재원 선수가 홈런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요새 KBO 리그 포수들은 홈런이 대세인듯 합니다. 김태군 선수는 홈런과는 인연이 전혀 없는 반면, 넥센의 박동원, 롯데의 강민호, SK의 이재원, 한화의 조인성 선수 등등...


 저번 두산전 잠실 원정에서 김태군 선수가 홈런 칠 뻔 했으나, 홈런성 타구가 노란 바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2루타가 되었고 비디오 판독까지 했으나 번복하지 못했었습니다.




 이민호 선수가 승리투수 요건만 딱 갖추고 내려간 뒤, 장현식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주로 패색이 짙은 경기에 주로 등판했었는데, 필승조로 나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김진성 선수는 앞서 이틀 경기에 다 등판했기 때문에 나올 수 없었고, 나중에는 최금강 선수도 선발 투수로 쓸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더라구요.


 장현식 선수 말고도 이름도 얼굴도 처음 보는 새로운 투수들이 1군 무대에 오르면서

불안한 선발 로테이션을 대비하여 불펜 선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습니다.




이 날따라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야구보기 나름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땀은 많이 흘리고 더운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ㅎㅎ


유난이 달이 붉그스름하게 떴습니다. 야구장 옆에 새로 생긴 다이노스빌딩 옆에 달이 떡 하니 떠 있더라구요.





친구 데리러 갔다 온 사이 추가 1실점 허용하여 4:7이 되고, 홈런이 또 한번 더 터졌었네요.

한번더 그라운드 정비하러 나올 때는 뜬금없이 픽미 노래가 나오더니, 오랜만에 또 봅니다. ㅎㅎ

오늘은 안하는 줄 알았던 그라운드 정비 댄스 타임이 돌아왔습니다.


 픽미 픽미 픽미 업~

픽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캬~ 팀도 이기고 있고, 그라운드 키퍼들 나와서 신나고 좋습니다.



금강불패, 최금강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임창민 선수는 이미 앞 경기에 등판하여 휴식을 위해 등판하지 않게 되었고, 최금강 선수가 세이브를 기록하게 됩니다.



4 대 7 !!

홈런 두방 내주긴 했지만, 테임즈 선수의 홈런과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태군 선수의 2루타로 1타점을 얻는 등, 김태군 선수가 타율은 낮아도 타격감이 살아난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태양 선수의 승부 조작으로 침체되었던 팀 분위기를 살리고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준 아주 의미 깊은 경기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승부조작을 직접 주도했던 문우람 선수의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도박꾼 안지만, 윤성환 선수가 속한 삼성 라이온스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NC 다이노스의 승리에 선수들과 팬들도 기뻤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수훈 선수 시상식이나 중계 방송국과의 인터뷰는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양팀 선수단이 퇴장하였습니다. 팀이 이겼지만 승리 축하나 시상을 하기에는 좀 예민한 시기여서 하지 않는게 옳다고 보여집니다.



다음번 홈경기는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7월 29~31일 주말 경기에 잡혀 있네요.

아쉽게도 저는 회사에서 방진복 입고 근무를...



 NC 선수들을 보기 위해 중앙문 앞에 많은 팬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무리에 합류하여 박민우 선수를 봤는데, 다른 선수는 보지 못했습니다.

잠깐 보다가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마산에서 신나게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테임즈 선수의 홈런도 간만에 보고 경기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태양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오늘은 광주 챔필에서 기아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가 잡혀있지만, 다음날 가족 여행가는거 때문에 챔필에 갈 수가 없네요. 슬프게시리... 이상 경기 관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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