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현 NC 응원단장의 롯데 도발 파문
이 글을 쓰는 현 시점에서는 바로 다음날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납니다. 게다가 임단장님이 이미 사과문도 게시했고 떡밥도 식을만큼 식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늦기전에 빨리 포스팅해야할 필요성이 있어서 포스팅해봅니다.
게다가 이재학 선수가 결백을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측에서 혐의점을 확인하여 NC 다이노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어째 가면 갈수록 팀도 개판이고 프런트도 개판이고, 제가 NC 팬이라는게 점점 부끄러워지는 시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태양 개씨발새끼는 영구제명되고 법적인 처벌을 받을 예정이라 상관없다쳐도 이재학선수마저 이러면 NC 팬들의 가슴에 아주 크게 대못을 박는 셈이 됩니다.
어쨋든 그건 잠시 내려두고, 임태현 응원단장님의 부산 사직 원정에서의 도발성 멘트가 왜 논란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올려보고자 합니다.
우선 다 식은 떡밥이지만, 임태현 응원단장님의 사과문부터 게시하겠습니다.
출저는 페이스북이며, 이마저도 논란이 되고 약 2~3일 후였나? 한참 논란이 뜨거워진 이후에야 뒤늦게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도발성 멘트가 나온 뒤, 롯데 구단으로부터 정식 항의가 들어왔었다고 하네요.
☞ URL : https://youtu.be/0j2GhKO_22c
NC ~! 롯데 ~!
덕분에 ~! 재밌었다 ~!
올 시즌 ~! 고생했다 ~!
내년에도 ~! 다시 찾아올게 ~!
저 경기가 열리 당시 실제로 저도 현장에서 직관했기 때문에 이게 구라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포스팅할 수 있습니다. 제일 처음에 "NC 다이노스 원정 응원 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롯데 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식으로 롯데 측에 감사함을 드러내면서 박수를 유도했습니다.
영상에는 아쉽게도 롯데 측에 감사의 멘트 하는 장면이 찍혀있지 않았습니다.
우선 거기에서 딱 멈췄어야 했습니다. 랠리 다이노스가 잠실, 고척, 인천, 수원 구장 등에 출동한 적이 있는데, 상대팀에게 감사의 멘트를 한적이 있었나요? 전 한번도 못봤습니다.
게다가 상대팀 롯데는 당시 경기인 2016년 10월 02일 경기를 끝으로 총 16경기 중 1승 15패로 NC한테 패배를 기록하게 생겼습니다. 롯데가 NC한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쳤던 저 멘트는 아무리 롯데측에 감사함을 표시할 의도가 있더라도 옳지 못합니다. 영상만 들어봐서는 조롱할 의도는 안느껴지고, 웬지 정말로 감사의 멘트를 하는거만 같아 보입니다.
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어떤 멘트를 해도, 도발이나 조롱을 한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덕분에 재밌었다"는 말은 "잘 발린 덕분에 재밌었다"로 해석될 소지가 있습니다.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퍼왔습니다. 임단장님 페이스북에 어느 고등학생 팬이 남긴 댓글인데, 저보다 훨씬 더 글을 잘 써줬네요.
정말로 롯데 구단 측에 감사함을 느꼈다면, 그냥 감사의 멘트로 끝내던지, 경기 종료 후 롯데 프런트를 방문해서 감사를 표시했어야 했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마음 속으로만 감사함을 느끼던지요.
어느 단체에서는 이번 임단장님의 조롱 멘트 파문을 두고 "어이없다" , "롯데가 야구 못한게 죄" , "임단장님은 잘못 없다" 등 대다수 롯데, NC팬들과는 정 반대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임단장님의 발언에 문제 삼은 사람을 두고 진정한 NC팬이 아니라고 말하며 인터넷 상에서 같은 NC팬끼리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위에서 앞서 언급했듯이, 멘트가 아무리 좋아도, 멘트를 할 당시의 상황, 분위기, 듣는 사람 (롯데 자이언츠) 측의 기분이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은 쉴드 칠 수가 없습니다.
장병수 전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 "NC가 1군에 진입하면 프로야구 수준 떨어진다" 같은 망언을 했었고, 롯데 조지훈 응원단장이 "쪼리나~" 같은 응원을 했다고 합니다. 롯데가 잘못을 했으면 항의하면 그만입니다. 얼마전에 <롯데 vs NC> 경기 때, 롯데 자이언츠 공식 방송 채널인 <자이언츠 TV>에서 캐스터가 "이재학 선수 아직도 안잡혀갔나요?"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롯데가 잘못한 점도 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이번 임단장님의 도발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도발 멘트가 앞서 저지른 롯데의 잘못이 있다고해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롯데 측에서 뻘짓거리나 헛소리할 경우 항의하면 그만입니다. 심각한 상황이라면 KBO에서 징계내려주겠죠.
롯데가 아무리 미워도, 부산 사직 야구장은 엄연히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입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가 원정팀이구요. 게다가 정규시즌에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 파견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홈 팀 롯데 측에서 거부하면 가고 싶어도 못갑니다. 홈 팀 롯데의 협조로 랠리 다이노스가 출동하고 응원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아무리 라이벌일지라도...
그리고, 응원단장님은 NC 구단에서 직접 채용했는지, 아니면 이벤트 업체 사장이나 관계자 분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임태현 응원단장님은 NC 다이노스의 돈을 받고 일하시는 분이고, NC 다이노스를 대표해서 응원가를 만들고 응원을 리딩하는 업무를 맡고 계신 분입니다. 즉, NC 다이노스의 직원이자 얼굴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더욱 멘트와 응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앞서 에릭 테임즈의 음주 운전 파문이 일어났는데, 구단에서 사과문 한번 안쓰고, 에릭 테임즈 역시 팬들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그래도 승부조작, 아내 폭행 등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이번 시즌 얼룩졌는데, NC 다이노스 프런트마저 팬들의 사랑을 받던 앞서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변해버렸습니다.
NC 구단의 달라진 행태와 (쎄리 마스코트 마개조...), 선수들의 일탈행위, 응원가 개선 미비 및 수준 낮은 응원가 제작, 프런트의 팬 소통 거부 및 특정 단체와의 소통, 김경문 감독님의 뜬금없는 자진사퇴 시사 등 그동안 NC팬들이 참아온 크고 작은 불만과 문제점들이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다들 엔씨를 범죄구단으로 부르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의 유례없는 실망스런 태도와 행위 때문에 뿔난 NC팬들이 위의 두 사진을 만들어내고야 말았습니다. 팬들이 알던 진짜 NC 다이노스 개념 프런트로 되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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