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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남다른 도쿄돔 최대의 빅매치!

무려 약 17만원을 주고, 한국에서 일본으로 와서 야구 보고 있습니다. 앞서 낮에 열린 제 1경기 <쿠바 vs 이스라엘> 경기가 끝난 뒤, 도쿄돔 내부를 방황하면서 이것저것 사먹은 뒤, 경기를 관람하게 되겠습니다. 도쿄돔은 일본이 홈이라서 그런지, 응원 열기나 분위기 자체가 완전 뜨거웠습니다. 약 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인데, 4층에 일부 빈자리가 보이긴 했으나, "여기가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차서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 대포처럼 날아가는 네덜란드 타구



 도쿄돔 복도 중앙에 가니 WBC 관련 대형 판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자세히보니 각 조별 경기 기록이랑 토너먼트 표 같은게 나와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홈 구장인 서울 고척돔에서 경기 못한것도 다 나오네요. ㅜ.ㅜ;;



 2006, 2009년도 WBC 대회때만 해도 상위 라운드는 기본으로 올라갔었는데,

2013년 타이중 참사에 이어, 올해 고척돔 참사까지 겪었습니다.

KBO리그가 크게 흥하면서 선수 연봉이 폭풍 상승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노오오력", "애국심 강요" 등 박정희 정권때에나 먹히던 마인드가 오늘날에는 더이상 먹히지 않음을 상징하는 참사였습니다.




 앞서 첫 경기인 <이스라엘 vs 쿠바> 경기가 끝난 뒤, 네덜란드 대표팀의 훈련이 있겠습니다. 외야 전광판을 마구 때려 부수는 듯한 타구와 함께 사람들이 놀라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경기장가서 보니 연습타구인데도 이렇게 대포 미사일 쏘듯 타구가 마구 날아가는거는 처음 봤습니다.


 네덜란드 대표팀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주전급 선수들이어서 그런지 타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뒤에서 지켜보는 단디. ㅋㅋㅋ



 나중에 덮밥 하나 구매해서 관중석에서 먹었는데, 워낙 앞쪽이다보니 일본 대표팀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다들 일어서서 보고 있더군요. 졸지에 고립됬습니다. ㅋㅋ 전 암만 봐도 일본 선수들 잘 모르기 때문에...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으로 인해 불참한게 좀 아쉽군요.



양 팀 선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등 여러 MLB 구단 소속 선수들이 많아서인지, 일본 현지인들한테도 네덜란드 대표팀이 인기있더군요. 다들 사인 받으려고 익사이팅존에서 난리도 아닙니다. ㅋㅋ 


 게다가 어떤 네덜란드 선수는 연습용 공을 관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팬서비스가 상당했습니다.



벤치로 달려가는 보가츠 선수.




전광판에 WBC 참가 국들의 깃발을보여줬는데, 태극기가 나올 타이밍을 잡아서 찍었습니다.



드디어, 메인 이벤트 매치!!!

일본과 네덜란드의 빅 매치가 시작되겠습니다.

네덜란드는 벤 덴 헐크 선수가 선발로 등판하겠습니다. 한국대표팀과의 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잘 막았었지요.





GO KBO, 아니 고쿠보 일본 대표팀 감독입니다.






네덜란드의 뮬렌 감독과 라인업을 교환하는 고쿠보 감독.




 일본과 네덜란드의 선발 라인업은 이렇습니다.



 ☞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사무라이 재팬




 낮에는 위스키 먹고, 밤에 진짜 예비스 맥주 먹었네요.

술을 크게 즐겨먹는 편이 아니어서 많이는 안마셨습니다. ㅎㅎ

야구는 역시 맥주 먹으면서 봐야 제맛인듯 합니다.


 앞에는 커플이 두 쌍이나 있고, 왼쪽에는 혼자 야구 보러온 일본인 남성 2명 (일행 아님), 뒷편에는 중국인 관광객까지 왔더라구요. 도쿄돔엔 일본인만 있는게 아니라 한국인, 중국인, 외국인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야구보러 오나 봅니다. ㅎㅎ




 한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벤 덴 헐크 선수. 일본 타선을 잘 막아주리라 기대했는데, 4실점? 스즈키 선수한테 홈런 내주고, 아오키 선수한테 2루타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펼치며 3이닝을 소화한 후 강판 당했습니다. 한국을 상대로는 커쇼급 활약을 펼치더니...



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도쿄돔. 30년 가까이 된 구장이라지만 콜로세움마냥 웅장한 크기에 놀랍습니다.



 거기에 일본야구 특유의 나팔 응원 소리는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왔습니다.

박자가 안맞거나 여기저기 중구난방 식으로 응원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나팔 악기소리와 응원 구호를 외치면서도 중구난방식이 아니어서 신기했습니다. 일본이 홈이다보니 응원이나 경기장 분위기가 뜨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시가와 선수 맞나요?? 일본 야구에 대해 모르다보니...

이 선수가 선발 등판하게 되겠습니다. 스즈키의 홈런으로 크게 점수를 벌렸음에도 1이닝도 못가서 역시 네덜란드의 발렌틴 선수한테 홈런 내주며 동점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4:4로 양팀 엄청 불같은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남의 팀 경기가 이렇게 꿀잼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밑에 웬 여성분이 보이신다면 착각입니다. ㅋㅋ

펩시를 파는 여성분이십니다.



보가츠 선수의 타석입니다.



 아오키 선수의 홈런같은 2루타가 터졌고, 득점은 일본이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발렌틴의 홈런이 터지자 쥐죽은 듯 조용해져버린 도쿄돔.ㅋㅋㅋ




스즈키 선수의 홈런이라던지 일본 선수들은 기술과 경기력 모두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자국리그 선수 위주로 꾸린 일본 대표팀이지만, 네덜란드한테 전혀 뒤지지 않는 차원 높은 경기력이 신기해보이더군요. 명 수비도 나오고.


 글로 다 표현 못하고 사진도 못찍었지만, 병살도 나오고, 슬라이딩 캐치도 하고...

수준 높은 명품 경기였습니다.





힘내라 일본~!!





치열한 공방 속에,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일본은 저렇게 하늘색 정장을 입은 여직원 분께서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고 계시더군요.

한국 야구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신기합니다.


일본 도쿄에 미인들이 많던데요. ㅎㅎ



좌익수 아오키 선수. 한번 찍어봤습니다.

어떤 선수인지 궁금해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일본한테 6:5로 끌러갔는데, 기적의 동점타로 6:6, 연장전으로 넘어가게 되겠습니다. 전광판의 앞 점수는 자동으로 삭제...




 하지만 11회초 일본의 승부치기 번트 플레이어 이어 안타를 쳐내며 8:6으로 일본이 앞서나갑니다.

게다가 네덜란드 선수들이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사무라이 재팬, 일본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일본의 마무리 투수 마키타 선수가 우리나라의 정대현 선수처럼 언더핸드로 공을 던지는 투수로 보여졌습니다. 언더핸드는 요즘 못본지 오래되었는데, 마키타 선수의 공을 네덜란드 선수들이 전혀 쳐내질 못하고 헛스윙만 연신 하다가 아웃당하더군요.





아쉽게도 일본이 승리했지만, 일본과 네덜란드 모두 수준 높은 야구경기를 보여주면서, 티켓값 17만원 어치의 경기를 잘 보고 갑니다. 그래도 한국 대표팀이 올라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기도 하구요. 네덜란드 선수들이 자정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뒤, 오늘 저녁에 이스라엘이랑 붙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네덜란드를 이긴 데다가, 경기 종료 후 네덜란드 선수들에 대한 전력 분석을 끝냈을거 같습니다.


 오늘 저녁엔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줄이고 도쿄돔으로 넘어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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