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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투런포, 0:8 대승리~

오후 1시에 열린 경기는 오후 3시 40분 경?? 정확힌 시간은 기억 안나지만 엄청 빨리 끝났습니다. 9이닝 내내 비좁은 좌석에서 화장실에 가지도 못한채 경기를 다 봤습니다. 1루수 우치카와 선수의 싹쓸이 2루타로 0:6으로 거의 사실상 승리를 다 가진 듯 했습니다.



 ☞ 홈런과 완봉승, 소뱅의 승리!



야나기타 유키 선수의 땅볼이 안타로 인정되며 1득점 한뒤, 우치카와 선수가 싹쓸이 2루타를 쳐내며 4회말 4득점 0:6으로 크게 이기고 있습니다. 이후 한동한 추가 득점없이 지나가고 맙니다.



중간에 위기가 찾아올때마다 외야수는 제외하고, 내야수들과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하며 작전회의를 하곤 했습니다. 투수교체는 할 줄 알았는데 하지 않더군요.



니혼햄의 괴물 신인 선수이자 귀요미(?)인, 키요미야 고타로 선수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일본야구계가 주목하는 괴물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글쎄요... 이 날 경기에서는 안타 한번 치는 모습을 못봤습니다. 하지만 키요미야 선수가 먹튀가 아니라면, 나중에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를지도 모르니 경계는 늦추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타석에서의 키요미야 고타로 선수의 모습이 되겠습니다. 아직 신인이고, 시즌이 진행중이니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신나는 응원 타임. 5회말 끝나고 또 치어리더 분들이 바쁘게 열일하고 있습니다.



외야 중앙에 설치된 소프트뱅크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크고 아름다운(?) 코카콜라 병과 함께 말이지요. 스폰서가 코카콜라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인데... 중간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집니다.



이상하게 생긴 두 마스코트는 뭔가요? ㅋㅋㅋ 풍선괴물 같이 생겼습니다. ㅋㅋ



일본어 카타카나로 보여저서 잘 모르지만, 타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 결과를 중간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KBO리그도 한때는 타구장 소식을 보여줬는데, 요새는 안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 남자아이와 귀여운 여성분이 중간에 마이크 잡고 이벤트 방송을 하던데...

영어로 질문이 나오면, 남자 아이가 대답하고... 무슨 이벤트인가요? ㅋㅋ




 말로만 듣던 일본 프로야구 문화 중 하나인 풍선 날리기. 럭키 세븐 (Lucky Seven) 이라고해서 7회가 되면 풍선을 날립니다. 신기한건 니혼햄이 원정인데, 원정팀 응원가를 틀어주더군요. 원정팀 응원가가 끝나자 니혼햄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이 휘날렸습니다. 홈팀이 홈팀 위주의 이벤트를 하는건 당연하지만, 원정팀 응원가까지 틀어주고 풍선 날리는 모습은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게다가, 내야나 중앙 쪽에도 한두명 정도 니혼햄 원정팬 분들이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앉았는데, 내야에서도 파란색 풍선이 휘날렸습니다. 뭐 홈팀 응원석에 원정팀 유니폼 입고 와도 문제될거 전혀 없는 시대이지만요. ㅎㅎ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니 중앙에 큰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왜 하필 핑크색이죠...???



 아직 한참 7회초 경기가 진행 중이었지만, 여기저기서 풍선 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4만여 관중석은 온통 핑크색 풍선으로 물들어졌고, 일부는 풍선을 팡팡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힘들게 일본까지 왔는데, 풍선 한번 안날리고 떠나긴 억울하더군요.

구단에서 풍선을 무료로 나눠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풍선 역시 돈 주고 사야 됩니다. 부산 사직 야구장 가시면 주황색 봉지를 무료로 나눠주는데 (원정팀 제외), 일본은 응원도구조차 전부 다 돈 주고 사야 되는군요. 급하게 주변에 응원도구를 파는 판매상한테 350엔인가? 250엔인가? 기억이 안나는데 그 정도 돈 주고 풍선을 구입했습니다. 풍선 4개가 한 세트로 들어있었습니다. 4회초가 끝나면 어쩌나 조마조마 급한 마음에, 급히 구매해서, 급히 풍선을 불었습니다.



 소프트뱅크 사진 보시면 대부분 노란색 풍선을 쓰는데, 이 날은 타카갸루 데이라서 그런지 풍선 색깔이 죄다 핑크색이였습니다. 남자의 색은 역시 핑크!!!!ㅋㅋㅋ



크.. 크고 아름답습니다....

"내군은 들으라. 후쿠오카 야후돔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그 마구니를 때려 죽여라..."


 뭔가 풍선 모양새가 민... 민망합니다. ㅋㅋㅋ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풍선일 뿐입니다. ㅋㅋㅋ



7회초가 끝나고, 홈 팀 소프트뱅크가 공격하게 되는 7회말이 시작하기 전... 소프트뱅크 응원가와 함께 사람들이 우루루 나왔습니다.




 이거... 모자이크 해야 되는거 아닙니까???ㅋㅋㅋㅋㅋ

음란마귀가 씌인 것만 같은, 뭔가 크고 아름다운 형체가 눈에 보이더군요.

크고 아름다운 풍선을 불었습니다. 친구 말로는 마치 콘돔을 씌운거 같다고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는 응원가가 끝나자마자 슝~ 날렸습니다.

"헬륨가스가 들어있어서 돔구장 지풍에 풍선이 쌓이면 어쩌지??"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헬륨가스가 아닌 일반 공기가 들어가며 잠시 하늘을 날다가 쪼그라들면서 바닥으로 줄줄이 떨어집니다. 청소부 입장에선 풍선 치우는것도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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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L : https://youtu.be/CR9NHvVqVu8


 유투브 검색하다 나온건데, 2015년도 옛날 영상이지만, 이와 같이 소프트뱅크 응원가가 끝나면 노란색 풍선을 날리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핑크색 풍선을 날렸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이것도 은근히 재미있었습니다. 일본에서만 할 수 있으니깐요. 후쿠오카 야후돔에 야구보러 가시는 분들은 풍선 꼭 사세요. 구단에서 공짜로 주는 것도 아니고, 옆 관중석에서 누가 풍선 불라고 건네주지도 않습니다.



 소프트뱅크 주전 우익수인 우에바야시 세이지 선수의 모습입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으며, 2017 APBC 때 일본 대표팀 우익수로 출전했습니다. 함덕주 선수를 상대로 쓰리런 홈런도 쳤었구요. 실제로 경기장에서 우에바야시 선수를 보게 되었습니다. 활약도 뭐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아~ 홈런 치는거 보고 싶다..."

같이 야구 보러 온 친구가 홈런 장면을 보고 싶어했는데, 빠른 속도로 경기가 진행되면서도 정작 홈런은 안터졌습니다. 앞서 11, 12일 경기에서는 홈런이 빵빵 터지고 타격전으로 가는 듯 했었습니다. 11, 12일 경기는 모두 원정팀 니혼햄이 이겼습니다. 무려 12일 경기는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가 릭 벤덴헐크였는데도 말이지요.


 홈런 장면을 보고 싶다는 바램을 밝히던 중, 8회말 마쓰노 노부히로 선수가 투런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좌측 담장으로 넘어간 홈런으로 0:8 스코어를 기록합니다.




큰 점수차로 원정팀 니혼햄을 상대로 개바르는 중...

열기가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입니다.


 홈런을 친 후, 마쓰다 노부히로 선수가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어퍼컷 세레모니를 날렸습니다.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눈으로 보니 멋있더군요. 친구는 폰게임하느라 어퍼컷 세레모니 장면을 못봤을겁니다. 저는 일본야구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갔지만, 같이 온 친구는 크게 흥미를 느끼거나 기대하고 온 편은 아닌거 같더군요.




이로서 8회말 홈팀 소프트뱅크의 공격은 끝이 났습니다.

9회초만 잘 막아내면 끝입니다. 경기 끝나는대로 하카타 역으로 넘어가야지요.



선발투수 타케다 쇼타 선수가 9회 초에도 계속 등판을 하네요. 불펜 투수들을 넣을 줄 알았는데... 노히트 노런 달성은 물건너갔지만,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니혼햄의 타선을 잘 막아냈습니다.




 결국 홈 팀 소프트뱅크가 일요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홈 팀이 승리를 가져가야 재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NC 다이노스도 이번 시즌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광판 스코어는 이렇습니다.



 ☞ 경기 끝난거 아녔어?!



KBO리그는 경기 끝나고나면 선수 인터뷰는 하지만, 중계사를 통해서만 보여주기 때문에 정작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은 선수의 인터뷰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이벤트를 하는 경우도 있고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도 크게 다르진 않을까 싶습니다.


 홈팀이 크게 이겨서 그런지, 경기가 끝나고도 떠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화장실 가고 싶긴 했지만, 참을만 했기에 끝까지 참고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다시 일렬로 줄 서서 인사도 하구요.



마스코트들이 홈 플레이트 뒷편에서 대기하고 있었네요.



 한편, 외야 문을 개방하고, 레드 카펫을 설치하네요. ????

인터뷰가 끝난 뒤, 저기로 가서 다시 한번 인사하고 그러더군요. 경기 끝나면 바로 끝이 아니라 이렇게 끝까지 인터뷰도 하고 팬들과 승리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하더군요.


 모든 정규시즌 홈경기 때 이렇게 하지는 않을겁니다. 타카갸루 데이라서 그런가?



싹슬이 2루타를 비롯하여 주장다운 경기력을 펼쳐준 우치카와 세이치 선수.



 KBO리그는 선수들의 멘트를 들을 수 없는 반면, 일본은 선수들의 멘트와 영상까지 풀로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선수들이 인터뷰할 때 쯤이면, 경기장 관계자들이나 경비원들이 "빠른 퇴장 부탁드립니다." 하고 외치며 홈 관중들을 마구 쫓아내는데, 일본은 그런게 없어서 좋더군요. 경기장 직원들이 승리의 감동을 느끼기도 전에 관중들을 마구 쫓아내는 모양새에 감정이 상했다는 글들도 요즘 보입니다.


 일본어를 모르니 우치카와 선수가 무슨 멘트를 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이어서 완봉승을 기록한 승리 투수 타케타 쇼타 선수의 모습입니다.




두 선수의 인터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 순간에도 관중들을 자리를 뜰 줄 모르고 끝까지 남아있었습니다. 경기가 약 3시간 안되게 빨리 끝나서 다행이지, 4, 5시간 넘어가고 연장전까지 했으면 엄청 끔찍했을겁니다. 화장실도 못가고, 방광은 터질거 같고...



 바깥은 비오는 날씨이고, 돔구장 지붕은 왠만하면 개방을 안합니다.

그 덕분인지, 주말 낮경기임에도 화려한 레이져 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뱅크 창단 80주년 기념이라 그런지, 소프트뱅크의 전신팀 로고도 섞어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는, 지붕에서 폭죽이 막 터졌습니다.

카메라가 영 잡아주질 못했는데, 돔구장 지붕 닫은 채로 불꽃놀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상상이 가십니까?? 불꽃놀이 폭죽까지 터지며 재팬시리즈 우승한것처럼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재팬 시리즈 우승하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작년 2017년 재팬 시리즈를 우승한 팀이 바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인데, 올해도 우승 한번 더 해야겠지요?? 현재 퍼시픽리그 1위는 세이부 라이온즈, 2위가 니혼햄, 3위가 소프트뱅크입니다. 센트럴 리그는 1위가 히로시마, 2위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입니다.



전광판에 점수랑 기록표 한번 더 보여주고요...

원정팀 니혼햄 파이터즈가 달랑 안타 2개밖에 못쳤군요. 홈 팀 소프트뱅크는 무려 13안타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좌측은 승리 투수 타케타 쇼타 선수가 3루 익사이팅 존으로 가서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우치카와 세이치 선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번 홈경기로 5월 22일 저녁 6시에 1위팀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홈경기가 있다고 공지를 해주네요. 5월 22일 소프트뱅크 승, 23, 24일 세이부 승. 이렇게 홈에서 또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현재 답이 없고, 소프트뱅크 역시 요새 지는 경기가 늘어난 듯 하네요. -_-;;;




 드디어 홈 경기 이벤트가 끝났습니다. 경기 끝나면 관중들 쫓아내기 바쁜 KBO리그 경기를 보다가 일본에서 이렇게 멋진 이벤트 많이 하는거 보니 뭔가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습니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처럼 멋진 이벤트는 못해줘도, 팬들이 승리의 기쁨이나 경기장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여유 정도는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홈팀이 원정팀한테 10점 20점 내주고 개같은 경기 해주시면, 홈 구단이 아무리 관중들에게 빌고 애원해도 관중들이 알아서 퇴장해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적어도 "경기 끝났으니 관중 새끼들은 당장 경기장에서 꺼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러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못믿겠으면 KBO리그 경기장 아무때나 가서 9이닝 끝나고 지켜보십시오. 우리팀 선수 인터뷰 한참 진행중인데 경기장에서 빨리 나가라고 직원들이 마구 소리칩니다.)


 이번 여름 휴가 때, 회사에서 근무 시스템이 바뀌어서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 52시간이 적용되면서 여름 휴가가 없어진다는 소리도 있고... 여름 휴가 때 일본가서 야구 볼려고 했는데 포기해야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엄청 많고 길었습니다. 사진도 엄청 많았구요.

이걸 전부 다 보신 분들 계신가요??  양도 많고 사진도 많은 이 글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NC 다이노스는 일단 구단 관계자들부터 혼좀 나야겠고, 꼴찌 탈출부터 합시다.

그리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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