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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몇 년만에 호미곶 구경 다녀옴

2012년인가? 제 블로그에도 호미곶 관련 글 작성한 적이 있는데, 경남FC 및 K리그 경기 한참 보던 시절에 호미곶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K리그 명문 구단인 포항 스틸러스의 홈 구장이 포항에 있는데, 호미곶 가는 길에 포항 스틸야드 경기장 가는 길 있었던걸로 기억납니다. 포항 스틸러스 경기도 한두경기 정도 본 기억이 납니다. 경남FC가 FA컵 준우승한 경기도 기억나구요.

 

 그건 그렇고, 회사 입사 10주년 휴가가 벌써 끝날때가 다되어갑니다. 어떻게 보내야할지 몰라 방황한게 엊그제 같은데 세탁기 빨래 돌리고 설거지 좀 했더니 금방 시간이 다 지나갔네요. 약 1~2일 정도 지나면 회사 출근해야 합니다. 해외 여행이라도 갈걸 후회하다가도, 막상 가고 싶었던 국가도 여행지도 없었기 때문에 안갔을 겁니다.

 

어느 휴게소에서 판매중인 라면, 짜장면 자판기

 새벽에 유튜브 쇼츠 영상 하나 편집해서 업로드 한 다음, 새벽 5시 반인가? 쫓기는 마음으로 포항 호미곶까지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휴게소 들러서 라면 먹었는데, 가격은 4천원 정도 하더라구요. 식당에서 먹는 라면과 자판기로 먹는 라면은 분명 다르지만, 자판기 라면은 어떤지 궁금해서 먹어봤습니다.

 

그냥 저냥 먹을만한 자판기 라면

 오토셰프라는 이름의 라면 자판기인데, 면발은 육개장 사발면처럼 얇고 가느더라구요. 엄청 맛있다 까진 아니고, 가볍게 한끼 먹고 갈 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구요.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

 오전 8시 경, 드디어 포항 호미곶에 도착했습니다. 포항 호미 해맞이광장에 도착했습니다. 호미곶하면 흔히 떠오르는 장소. 바로, 손바닥 조형물이 되겠습니다. 저 커다란 손바닥 조형물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실제로 잡아먹으면 죽을 수 있는 위험한 파란 문어

 요즘 우리나라 바닷가에 파란고리문어인가? 푸른 빛을 내는 문어가 있는데, 이 문어에는 독이 있어서 드시면 사망하실 수 있습니다. 절때 파란 문어는 드시면 안됩니다. 예전에도 파란 문어 동상이 있었던가요? 잘 모르겠네요. 문어 동상 건너편에 음식점, 편의점 등이 있는데, 너무 이른 시간에 가기도 했고, 배도 안고프고, 혼자 가서 먹기도 그래서 안먹었습니다.

 

 

 무려 20년 가까이 방치 중인 가마솥이 되겠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사용한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차량 운전 중에 해가 뜨는걸 보게 되었고, 차에서 내리니 눈이 부시더라구요. 실명하기 딱 좋을 정도로 강력한 태양이 포항의 아침을 밝히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공기가 탁해서 그런지,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등대가 있는 바닷쪽에는 바다 건너편 쪽 시야가 흐렸습니다. 공기가 맑으면 스타크래프트 치트키 쓴거 마냥 엄청 깨끗하게 맑은 시야를 볼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black sheep wall : 맵 전체를 밝히는 치트키)

 

 

 무슨 생선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길가에 생선포를 말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파이프 위에 갈매기들이 줄줄이 앉아있더라구요.

 

 

 무슨 공포 영화에서나 볼법한 무서운 모습이 되겠습니다. 하얀색 가운 위에 마네킹 얼굴을 올려놨는데, 아침에 봐도 기괴해보입니다. 늦은 새벽에 저 모습을 봤다면 식겁했을 듯 합니다. ㅋㅋㅋ

 

 

 웬지 비밀 지하 통로로 가는 입구처럼 생긴 곳이 있습니다. 카메라로 줌 땡겨서 찍었습니다. 절때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포항 호미곶의 바닷물은 깨끗했습니다. 물 속의 모습이 훤히 보일 정도였는데요. 몇년 전에 왔을 적에는 바닷가 특유의 비린 냄새가 하나도 안나서 의아했는데, 오랜만에 호미곶에 오니 바다냄새가 나더라구요. 엄청 코를 찌를 정도는 아니지만, 바다 냄새를 받으니 너무 반갑고 정겨웠습니다.

 

 마산 어시장 지역에 가시면 바다 냄새 실컷 맡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제 고향이 창원 마산이거든요. 집이 바닷가 근처는 아니지만...

 

 

 미역인가? 무슨 바닷가에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의외로 물고기가 잘 안보이더라구요.

 

 

 사진 자세히 보시면 물고기가 보일 껍니다. 바닥이랑 색상이 비슷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물고기가 보이긴 보이더라구요.

 

 

 여기도 문어...

 

 

 새천년기념관과 등대가 보입니다. 역시나 몇년 전이랑 지금이랑 다를 바 전혀 없습니다. 산책 삼아 바닷가 주변을 걸어다니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새천년기념관에 들어가본 적이 없는데, 갈 일이 있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의점 앞 고양이가 밥 먹는 모습이 되겠습니다. 오전 9시가 넘도록 편의점, 카페가 문을 열지 않더라구요.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관광객은 얼마 없었는데, 그 마저도 죄다 최소 40~50대 이상,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 밖에 없었습니다. 젊은 커플이나 외국인 관광객은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보이지 않더라구요.

 

 약 2~3시간 정도 구미에서 포항까지 운전했는데, 졸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막상 잠을 잘려면 잠이 안오고, 몸 컨디션이 좋으면 라이브 방송이라도 해볼까 하다가 못하겠더라구요. 호미곶 갔다가 집에 도착해서는 유튜브 쇼츠 영상 하나 편집해서 올리고...

 

 감기 걸린 상태인지 목에 가래가 끼고, 목 구멍이 따갑습니다. 이마는 약간 차가운 감이 있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건지, 일주일 내내 감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죽을 맛이었다면, 지금은 추워 죽을 맛입니다.

 

호미 '곶' 가기 두려워서 백병원에 드러누운 심영

 

 호미곶도 사실 집에 쳐박혀있으니 점점 몸이 망가지는거 같아 이악물고 다녀왔는데, 집 밖을 한번 나서기가 두렵고 무서워서 그렇지 한번 나가면 어디든 잘 돌아다니게 되는거 같습니다. 꼭 동네 양아치가 칼 들고 설쳐야만 무서워서 못돌아다니는건 아니거든요.

 

 버스가 끊기던지, 몸이 아프던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던지 어떤 식으로든 을 돌아다니면서 안좋은 경험이 한두번 쌓이기 시작하면, 그 경험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지게 되더라구요. 그걸 극복할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 비웃음거리가 되겠지만, 비웃음 사는 한이 있더라도 어쨋든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느끼게 되는 하루였던거 같습니다.

 

 호미곶은 새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곳이라 전국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심심할때 호미곶 구경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이만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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