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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선수가 쏘아올린 기적같은 홈런포!!

바로 전날인 28일 금요일, 선취점을 얻고도 장현식 선수가 계속 볼넷을 남발하여 일찌감찌 승기를 내주는 경기를 보고 말았습니다. 1위팀 기아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2.5게임차로 벌어진 상태에서 열린 다음날 경기입니다. NC는 에릭 해커 선수가, KIA는 김진우 선수가 선발로 등판하였습니다.



 ☞ 챔필 첫 매진, 기적의 승리!



 오후 5시에 시작하는 토요일 경기였지만, 낮에는 무지 더웠습니다.

낮에는 여름 날씨인데, 저녁에는 좀 서늘할 거 같아서 긴팔 입고 왔습니다.


 택시기사보고 챔필 가달라고 했더니 "기본요금 거리인데 말이 되느냐?"며 택시기사가 손님한테 성을 내더라구요. 더러워서 다음번에 챔필 원정 올땐 택시는 안타야겠습니다. 지리 잘 모르는 외지인이나 시간이 촉박한 사람들은 택시 타지 말란 소린데... 그래놓고 택시 영업 안된다, 택시 기사 굶어 죽는다 이런 소리 안나오길 바랍니다.


 그래서 광주 유스퀘어에서 챔필로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한참 먼길 돌아가느라 오후 4시 반 쯤에 도착했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광주 동네 어르신들 친절해서 야구장 가는 길 잘 알려주시더군요. 기분 좋았습니다.



티켓은 뭐 전날꺼랑 다를 바 없습니다.



 이번에는 김진우 선수와 해커 선수의 맞대결입니다.



 수비 포지션은 이렇구요.

전날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걸스데이의 민아, 혜리가 시구 , 시타하러 챔필에 왔습니다.

많은 야구팬 분들이 걸스데이를 손꼽아 기다리셨더군요. ㅎㅎ

전 아이돌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크게 설레지도 않았고, 걸스데이 사인회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딱히 가고 싶은 마음은 안생기더군요. 괜히 사인 받아봐야 잃어버릴거 같고, 중고나라에 판매글 올리는 것도 사람 할 짓 아닌거 같고... 게다가 사인회는 전쟁터가 될거 같더라구요. ㅎㅎ 제가 도착하니 이미 사인회는 끝나 있었습니다.



두둥~ 걸스데이가 도착했습니다.



혜리의 시구 전 귀여운 손짓도 있었구요. ㅎㅎㅎ

다들 설레였을듯 싶네요,. ㅋㅋ





 양팀 모두 전날과 비슷한 라인업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빠른 선취 득점으로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어제 장현식 선수가 볼넷으로 무너지는걸 보면서 오늘도 설마... 싶은 기분이 들더군요.

딱 1점밖에 못뽑았고, 박석민 선수가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기분이 그렇더군요.


 차라리 도태훈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나성범 선수의 1타점으로 앞서나간 상태.

박석민 선수의 타율이 0.104였는데, 2루타를 치기 직전 타율이 딱 0.100 이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시즌 첫 매진입니다.

이어서 바로 다음날인 30일 일요일 경기도 매진이었다고 하네요. 2경기 연속 매진도 놀랍지만, 기아 타이거즈의 현재 시즌 상황을 보면 이제 첫 만원 사례라는 점이 오히려 놀라울 정도입니다. 엘롯기 3개 구단이 창단한지 오래된 역사 있는 팀들이라 팬층도 상당히 두껍고 인기가 많습니다.






나지완 선수의 150번째 홈런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는 NC 다이노스.





 나중에 기아 타이거즈가 폭투와 볼넷 등을 통해 자멸하여 3:2로 만든 뒤, 박석민 선수의 기적같은 역전 2루타로 5:3 스코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해커 선수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김진성 투수로 교체되었습니다.


 김진성 선수가 2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으면서 더 큰 위기는 모면했지만 해커 선수의 승리는 날아갔습니다. 나중에는 임정호 선수도 등판했고 원정현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원종현 선수의 공은 살아있습니다.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결국 연장전이 진행되겠습니다.

임창민 선수도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등판했고, 불펜 소모가 상당했습니다.







 나성범 선수가 병살이 될뻔한 타구를 쳤는데 세잎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비디오 판독을 했고 다행히 세잎으로 판정 났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어느 기아팬 아재가 저보고 "이거 아웃 아니냐? 심판 판정 잘못된거 아니냐"며 저한테 따지더군요. 황당하더라구요. ㅋㅋㅋ




10회, 11회... 12회...

양 팀 모두 조마조마 숨을 죽인채로 응원하며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나성범, 스크럭스 선수가 출루한 상황에서 이종욱 선수가 끝내 홈런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NC 원정팬들은 아주 신나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기뻐서 목이 텨져라 외치게 되더라구요.

와~ 안타만 터져도, 1점만 내도 된다, 제발... 빌었었는데 홈런으로 아주 그냥 승부의 쐐기를 박아버렸습니다.


 시즌 초반 이종욱, 손시헌, 지석훈, 이호준 선수는 베테랑이란 이유로 팀 리빌딩을 위해 전지 훈련에서 배제되고, 이종욱 선수가 시즌 초반을 2군 고양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얼마전 1군으로 콜업된 뒤, 드디어 NC 다이노스의 승리를 가져다주는 홈런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선행주자인 나성범, 스크럭스 선수가 먼저 홈 베이스를 밟았고, 저 멀리서 이종욱 선수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좌익수로 교체 출전한 이종욱 선수가 3점짜리 홈런으로 8:5 앞서 나갑니다.

12회초 기적을 써내려가고야 마는 이종욱 선수.

정말이지 많은 야구팬들이 왜 이종욱 선수를 좋아하는지 알거 같습니다.





12회말 임창민 선수가 김지성 선수한테 솔로 홈런을 맞았습니다.

8 대 6. 약간의 위기는 있었지만,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경기를 끝내고 말았습니다.


 바로 전날 굴욕을 받았던 NC 다이노스는 이 날 이종욱 선수의 홈런으로 기아 타이거즈에게 설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12:1 대 승리를 거두며 홈 팀 기아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습니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0.5 게임차.



 저는 이 날 경기 끝나고 동대구 -> 구미 이렇게 복귀해야 했기 때문에,

버스 못타면 어쩌나 걱정 했습니다. 12회까지 길게 진행된 경기는 끝내 이종욱 선수의 승리로 끝이 났고, 홈팀 기아 팬들은 썰물처럼 싹 빠져나갔습니다.


 정말이지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이렇게 개고생해서 광주까지 왔으니 그 대가를 받은 기분입니다.

이런 맛으로 원정 경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KBO리그 특급 마무리 투수 임창민 선수와 김태군 선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설마 저 오른쪽 여자분이 김선신 아나운서인가요??

경기장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이종욱 선수의 인터뷰 장면은 아예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고, 인터뷰 영상을 접한 팬들은 김선신 아나운서한테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제 선수생활 할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기분이 어떠하신가요?"


이런 질문을 했었다고 하네요.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선수한테 상당히 무례한 질문을 했었더군요. 이 때문에 몇몇 야구 커뮤니케이션에서는 NC팬들의 불만이 상당했고, 김선신 아나운서의 SNS 계정에도 항의글이 많이 달려있었습니다. 나중에는 항의글들을 지웠다고 하네요.


 이밖에 극우 보수 친박 삼류 방송국 MBC답게 야구 중계도 개판이었더군요. 태극기 집회나 박근혜 석방 운동이나 생중계할 것이지, 편파해설이 매년 도가 지나치고 있습니다. nc 선수가 홈런 치면 코멘트를 안하거나 시무룩해지고, 기아 타이거즈는 마치 한국 대표팀마냥 아주 그냥 노골적으로 호의적인 해설을 하고 그랬다더군요.


 "김선신 아나운서님. 결혼도 하셨고 나중에 아이를 낳아야되니 방송 활동 할 날도 얼마 안남았는데, 기분이 어떠하신가요?"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안그래도 여자들 결혼, 출산하면 회사에서 내보낼려고 하고, 보이지 않는 불이익도 주고 그런다는데... 이종욱 선수의 NC 팀내 입지가 좁아지고 나이가 많다지만 이승엽 선수처럼 은퇴시기를 미리 선언한것도 아니고, 마치 은퇴를 바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길 수 있었습니다.





 뭐, 그런 논란도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알았으니 그렇다치고, 그래도 진짜 경기 자체는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작년과 올해의 기아 타이거즈는 전혀 다른 팀이 되었습니다. 설마 작년의 두산처럼 기아가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거든요. 시즌 초반 기아의 막강했던 상승세를 저지하고,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무척 기뻤습니다.


 바로 전날 28일 금요일 경기 때에는, 제가 "김성욱 화이팅"을 외쳤더니 뒤에서 "시끄럽다. 김성욱 삼진" 막 외치더군요., 뭔일 일어나는거 아닌가 싶어서 원정팬들 맘 놓고 응원을 못하겠더라구요. 토요일 경기 때에는 그런 일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30일 일요일 경기마저 이겨 2승 1패로 NC가 앞서나갔습니다.


 NC와 기아 모두 일정이 험난하고 빡셉니다. NC는 잠실 LG 전과 마산 홈에서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상대팀이 삼성이라면 개꿀일거 같지만, 의외로 승부를 어렵게 가져가더군요. LG는 기아 못지않은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는 팀이기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여튼, 경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NC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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