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후퇴하는 내 채널...
제가 무슨 실언이나 논란이 될 법한 짓거리를 한 것도 아닌데, 유튜브 채널 운영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나아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와 소통하려고 하면 할 수록, 시청자 분들이랑 점점 멀어지는거 같고, 실컷 고생해서 남 좋은 일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재까지 7분께서 투표에 동참해주셨는데, 그나마 동물의 숲이 제일 압도적으로 많네요. 놀라운 점은 7명 중 단 한명도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지도 않았고, 댓글도 안남겨주시더군요. "김마샬님 오랜만에 동숲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는 댓글 단 시청자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막상 동숲 컨텐츠 다루면 보시긴 할까 싶긴 합니다. 물론, 봐주시면 감사하지만요.
유튜브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해서 게임 관련 소식을 전하거나 시청자 분들에게 의견을 묻는 용도로 글을 몇번 썼습니다. 시청자와 소통을 안했을꺼 같나요?? 제 유튜브에 "해피 홈 파라다이스 실행 안된다. 어떻게 하면 되겠냐?"는 질문이 달릴때마다 매번 일일이 댓글 달았고, 어지간해서는 늦게라도 답변을 달아줬습니다. 라이브 방송 안한지 오래되었지만, 채팅창에 언제 글이 올라오나, 시청자가 몇 명인지 수시로 보느라 게임에 집중하지도 못했구요.
시청자와 소통하려고 하면 할 수록 오히려 시청자와 멀어지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댓글이나 좋아요 눌러주는 사람도 없고... 어쨋든, 투표에 동참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유튜브 채널의 현상태를 비유하자면 시체 비스무리한 상태입니다. 제가 열심히 새 옷을 입히고, 화장하고, 목욕하고 별 짓 다해봤자 송장 (시체)나 다를바 없는데 억지로 살려볼려고 애쓰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마, 저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구간에서 배꼽잡고 실컷 웃고 계실겁니다. 실컷 웃고 계십시오. 저승에서 그 입과 배를 칼로 갈기갈기 찢어드릴테니...(참고로, 굉장히 아름답고 예쁜 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채널 초창기에는 언더테일로 시작했지만, 모동숲 출시하고 몇개월 뒤부터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면서 본격적으로 동숲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때도 지금처럼 잡탕이긴 했지만, 유튜브 활동 나름 열심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동물의 숲으로 유입된 시청자 분들도 많구요. 영상 한두개 정도는 조회수 1만회가 넘어가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많아봐야 100 될까말까 조회수가 처참합니다.
만약 동숲 영상의 조회수가 꾸준히 잘 나오던지, 시청자 분들이 꾸준히 재미있게 봐주시던지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었다면 우마무스메든 파피 플레이타임이든 다른 꿀잼 게임들이 나왔어도 쉽사리 플레이하지 못했을겁니다. 찍먹삼아 잠깐 해볼수는 있어도, 주력 게임인 동숲을 놔두고 깊게 플레이하기는 어렵거든요. 다른 동숲 유튜버 분들도 동숲이랑 다른 게임을 병행하기도 하구요.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나왔을 때, 다른 동숲 유튜버 분들은 잘만 라이브 방송하고,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보셨는데, 정작 제가 이 게임을 다루니까 구독자 분들이 우후죽순 구독 취소를 마구 누르시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좋아요 눌러주거나 새롭게 유입된 구독자가 딱 한분 계셨나? 득보다 실이 많더라구요.
"어라? 마샬님도 별의 커비 하시네요? 이거 진짜 재밌어요~" 하면서 긍정적으로 봐준 시청자가 있었을꺼 같죠?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별의 커비 엔딩보기 직전까지 플레이하다가 때려치웠습니다. 제 채널 시청자 대다수가 별의 커비를 안좋아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두 번 다시는 별의 커비에 손을 못댈거 같습니다. 손을 대면 댈수록 제 채널에 악영향이 갈께 뻔한데...
구독자 시청 시간 0.2% ㅋㅋㅋ
그래도 모바일 게임 갸챠 확률에 비하면 꽤 높은 편이긴 하네요. 먄약 제가 정말로 100% 취미로만 유튜브 하고, 시청자가 좋던 싫던 그딴거 신경 안쓰는 사람이었다면, 굳이 몇십만원 돈 주고 채널아트, 프로필 이미지 안맡겼을 겁니다. 썸네일 이딴거 뭐하러 쳐 만드나요? 조회수 나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구독자인지 구독충인지 씨발 내가 알게 뭐야? 취미 수준에 머물고자 하는 사람이 이렇게 썸네일, 채널아트 이런거에 공을 한두번을 들여도 꾸준히 공을 못들입니다. 그 과정히 생각보다 고통스럽고 지겹거든요. 처음 할때야 재밌겠지만...
취미로 유튜브 하는 사람이 이런걸로 고민한다?? 동네 학교 운동장에서 공이나 차는 사람이 프로 선수들이나 할 법한 고민을 하는 격이지요. 어차피 프로팀 내지는 실업팀 유니폼 입고 선수로 뛸 것도 아니면서 몇십만원짜리 운동화 신고 호날두 흉내내면서 공차는거 만큼이나 미련한 짓이거든요.
그래서, 동숲 하겠다는거냐? 말겠다는거냐?
다른 유명 동숲 유튜버처럼 섬을 엄청 예쁘게 꾸미거나 무슨 컨셉에 맞는 걸 만들거나 하는건 죽었다 깨어나도 굉장히 힘듭니다. 주야 교대근무를 하고 있고, 예술성이나 손재주가 뛰어난 편도 아닌데다, 영상 편집해서 올리는 것도 저 혼자서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편집자, 썸네일러 있는 분들이랑 퀄리티 비교하는거 자체가 무리입니다. 시청자 분들은 그런거 신경 안쓰시겠지만요.
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시청자 분들 중에 제 블로그 방문하신 분 계신가요?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감사합니다. 동숲 공략 영상은 나온지 이미 3년도 훨씬 더 지났습니다. 제가 뒤늦게 공략 영상 만들어봐야 미련한 짓이고, 시청자 분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싶어도 체력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30대 중반이 되니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우마무스메조차 실행하기 엄청 귀찮습니다. 디아블로 4 사놓고도 실행조차 못하고 있는데...
유튜브 영상 열심히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리는데만 최소 7시간 넘게 걸릴 정도로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됩니다. 시간만 많이 쏟아붓는다고해서 고퀄리티 영상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보는건 잠깐이지만 영상 하나 만들기 위해 쉬는 날에도 온전히 푹 쉬지는 못한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강제로 시키거나 해서 영상 만드는건 아니지만, NC 야구도 안본지 오래되었고, "야구 보러 갈 시간에 영상 하나 더 찍어 올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만약, 동물의 숲 영상을 만든다면 아예 섬을 갈아엎고 아예 처음부터 리셋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보겠습니다. 컨텐츠가 없으면 만들면 되고, 공략집이나 컬렉션 모음 같은건 이미 수 많은 동숲 유튜버 분들이 다 하셨기 때문에, 제가 다뤄봐야 아무도 안봐줄거 같습니다.
아미보 카드도 뭉탱이로 사다놨는데, 기분이 참 유링게슝하네요. 아미보카드 언박싱 영상 찍는다고해서 예전처럼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실지도 의문이고... 모르겠습니다. 제가 열심히 노력한다고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모르겠는데...
시청자 입장에서 영상보기만 했을때는 엄청 쉽지만, 영상을 만들고 채널을 운영하는 입장이 되어보시면 제 감정이나 제가 고생해온 것들을 이해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해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구독, 좋아요 눌러달라고 해서 눌러주실 것도 아니고...
나중에 라이브 방송을 키거나 준비가 되면 동물의 숲 포켓 캠프라도 라이브 방송 진행해보겠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트위치에서 견제하는 새 방송 플랫폼 하나 있는데, 동시 송출도 되고 많은 한국인 스트리머 분들이 넘어가셨다고 하더라구요. 킥 (Kick)이라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킥과 유튜브 두 군데에서 동시 송출이 가능할지, 방송을 켤 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방송하게 되면 많이들 보러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쨋든, 마음의 준비가 되고 세팅이 완료되는대로 유튜브와 킥 두 플랫폼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뵙겠습니다.
그동안 사놓고 플레이 못해본 게임들 위주로 플레이하고, 파피 플레이타임 챕터3나 환세취호전 리메이크 같은거 나오면 해보고 싶네요.
어쨋든 이 긴 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힘들어서 영상 업로드고 나발이고 뭐고 잠시 멈추고 생각과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눈이 안좋으셔서 수술하셨는데, 어머니께서 수술 무사히 잘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어머니 건강 괜찮으신지 창원 고향집에도 다녀올 생각입니다.
다음달 중으로 준비가 되는대로 새 방송 플랫폼, 킥 (Kick) 이랑 유튜브 두 플랫폼에서 동시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해보겠습니다. 안되면 어쩔 수 없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PS. 신기한게 노력하면 할 수록, 노력이라는 이름의 이 씨발 새끼는 뒷통수 갈길 궁리만 쳐 하는거 같습니다. 뒷통수가 얼얼하다 못해 없어질 거 같습니다. 노력이라는 이름의 이 개자식을 개패듯이 패고 싶지만, 어쨋든 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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