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긴 뭐야, 조회수 안나오니 안올리는거지
과거 경남FC 팬 유튜버로서 K리그 직관 영상을 찍어올렸던 시절을 기준으로 보자면 무려 5년동안 유튜버로서 활동해왔는데요. 5년이면 적어도 몇만 혹은 몇십만 유튜버가 되어 있었겠죠? 하지만, 아직도 구독자 수가 2천명도 채 안되는 하꼬 채널에 머물러 있습니다.
구독자 수가 아주 잠깐이지만 1,980명 정도를 찍었는데, 지금은 1,975 명을 기록 중입니다.
구독자 수 자체는 얼마든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년 구독자 수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구독자 수가 많아도, 그 많은 구독자 분들이 제 영상을 하나도 안봐준다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실제로도 수익이나 알고리즘 어느 쪽으로든 악영향을 줬으면 줬지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제 유튜브 채널을 봐오셨다면, 동물의 숲 영상 열심히 만들어 올렸다는걸 아실 수 있습니다. 영상 하나 편집하기 위해 요즘은 최소 7시간 이상의 긴 편집시간을 요구하는데, 컨텐츠 종류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감당하기거 너무 어렵더군요.
따로 편집자나 썸네일 작자, 스태프 같은 조력자 없이 저 혼자서 촬영하고, 대본쓰고, 녹화하고 할거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문적으로 영상 만드는 전문 집단 (기업이든 뭐든)이 올리는 유튜브 채널이랑 퀄리티 자체가 아예 비빌 수가 없습니다.
저보다 구독자 수가 적고, 영상 퀄리티도 조악해보이는 채널들조차 제 채널처럼 경직되거나 휑하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댓글도 어느 정도 달려있고, 분위기도 훈훈하고, 좋아요 갯수도 몇십개 달려 있고... 제 채널을 매번 볼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제가 올렸던 동물의 숲 영상 일부의 조회수와 좋아요, 싫어요 비율 등을 나타낸 이미지입니다. 그나마 쇼츠 및 DLC (해피 홈 파라다이스) 관련 영상은 조회수가 제법 나왔지만 나머지는 100 전후로 굉장히 민망한 수치입니다.
일본 세븐일레븐과 닌텐도와 콜라보해서 출시했던 동숲 컵라면 리뷰 영상의 경우, 좋아요는 6개 받았지만, 구독자 한분께서 구독 취소를 누르셨습니다. 저게 생각보다 뼈아프게 다가오더라구요. 단순히 구독자 수가 줄어드는 정도일 수도 있겠으나, 동숲을 주력으로 하던 시절에 저런게 보이니까 참 그렇더라구요.
동물의 숲 관련된 영상이라면 모동숲이든 포켓 캠프든 할 것 없이 영상을 녹화하고 편집하고 할 거 다했지만 조회수, 광고 수익 등 그 어떤 것도 다 형편 없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제가 올렸던 동물의 숲 영상들 중 조회수가 잘 나온 일부 영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조회수도 바닥 수준이고, 좋아요 버튼 한번 눌러준 시청자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아무도 안눌러줘서 제가 제 영상에 좋아요 눌렀습니다.), 동물의 숲 굿즈라던지 게임 플레이 영상 등 어떤 영상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설문조사를 하니 동숲 영상 위주로 다뤄달라는 곳에 투표를 해주셨네요.
유튜브 커뮤니티 탭 눌러보시면 설문조사 기능이 있는데, 설문조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오랜만에 동숲 영상을 올렸을 때 클릭해서 봐주실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적어도 유튜브 영상 하나 올리는 것도 요즘은 겁이 납니다. 영상 하나하나 잘 만들어서 올리기 위해 쉬는 날에도 잠 안자고, 인터넷 검색하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신경써서 영상을 올리고 있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실망스런 영상도 있겠지만, 아무련 고생이나 노력 없이 영상을 만들고 있진 않다는 점을 알아주셨음 합니다.
지금까지 유튜브하면서 이렇게까지 시청자분들한테 아무런 인정도 못받고, 떡상은 고사하고 심지어는 좋아요 버튼 조차 하나도 못받고 이런게 말이 되나 싶습니다. 제가 무슨 물의를 빚거나 시청자랑 싸우거나 그랬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너무 서글픕니다. 5년 동안 쉬는 날마다 NC 다이노스 야구도 아예 안보고, 경남FC 축구도 아예 안보고, 고향집도 어지간해서는 안내려가고 유튜브에 매달렸던 세월들이 참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구요.
모동숲이 2020년에 출시되었으니, 무려 3년이 지났는데, 이미 꿀팁이나 공략 등 동숲과 관련된 의미있는 컨텐츠 영상들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제가 새롭게 영상 만들어봐야 의미가 있을까 싶구요. 애당초 게임 공략이나 이런건 만들 시간도 없고, 잘하던 분야도 아니어서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유튜브 활동 안해보신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영상 만들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우마무스메나 다른 게임들도 물론 마찬가지이지만, 동물의 숲 역시 영상 만들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시청자 분들은 손쉽게 영상을 보시니 이해가 안가시겠지만, 직접 영상 녹화하고 편집해보시면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나중에 마음의 준비가 되면 다시 동물의 숲 영상 녹화 편집하거나 아니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볼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 멘탈이 나간 상태에서 그게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우마무스메도 동숲도 언더테일도 아무것도 제 채널에서는 의미가 없는 상태입니다.
동숲 영상 올리던 시절에는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 동숲 굿즈도 사고 할거 다했는데, 이미 사놓고 영상 찍지 못한채로 택배박스에 갇힌 굿즈들도 있고, 영상 올리고 싶어도 올리지 못하고 방치된 박스들 많습니다.
좋아요 버튼 눌러주시던지, 아니면 의견이라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비아냥이나 조롱, 인신공격 등 개념없는 행동까지 해달라는건 아니니 개념 없는 분들은 꺼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쓴소리한다고 밴 (영구차단) 먹일 만큼 어리석은 사람 절때 아닙니다.
트위치 기준, 2023년 06월 2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모동숲 스트리밍 방송 시청자가 약 1,290명 정도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동숲 스트리밍 방송하는 유튜버, 스트리머 분들이 계시긴 하나 출시 직후에 비해서는 열기가 많이 식었습니다. 이 시점 기준으로는 한국인 스트리머는 아무도 없네요.
시청자 분들께서 재미있게 잘 봐주신다면 모를까 (그렇다고해서 노잼인데 일부러 봐달라는거 아님), 별 반응도 없고 좋아요도 없고 새 구독자 유입도 없고 아무런 이득도 없는 상태에서 동숲을 계속 붙잡으라고 하면 붙잡으실 수 있나요? 기존 시청자 분들이 계속 봐주시는 거면 모를까... "마샬님, 동숲 방송 해주세요~ 어차피 전 안볼꺼지만요 ㅋㅋㅋ" 설마 아니겠죠?
요즘 제 블로그에서 유튜브 잘 안된다고 하소연 하는 글이 올라와서 불편하시겠지만, 5년이 넘는 세월동안 영상 편집하고 업로드하고 고생해온거 잘 아시는 분들이시라면 이해해주실거라고 봅니다. 보통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들어간게 아니거든요. 다른 채널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부족해보일지라도 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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