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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지심도

1박 2일 일정으로 짧게 가족 여행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께서 결정한 여행 코스에 제가 따라다니는 입장인데, 지심도가 있는지도 잘 몰랐거든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바람 쐴 겸 부모님과 같이 지심도에 다녀왔습니다.

 

이미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어스 이미지 스크린샷으로 찍어봤습니다. 경남 거제시에 있는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15~20분 정도 가면 지심도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동백섬지심도터미널은 건물 자체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저 터미널에 안에 가시면 표를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터미널 쪽 건물 옆으로 가시면 배를 탑승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락카칠 하거나 CCTV 부수고, EMP 쓰시면 안되요~

 

※ 장승포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 에서 출발하는 시간

08:30 / 10:30 / 12:30 / 14:30 / 16:30

 

※ 지심도 ▷ 장승포 - 돌아오는 배 출발 시간

08:50 / 10:50 / 12:50 / 14:50 / 16:50

 

 하루에 배가 5번 운항할 정도로 배가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게다가 출발 시간이 되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배가 바로 출발하더라구요. 괜히 시간 맞춰 가지 마시고 못해도 10분 전에 미리 도착하셔서 줄 서신 후에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배 놓치면 못돌아옵니다.

 

 배 놓쳤다고해서 열받아서 EMP 쏘시거나 락카칠 하시는 분은 안계실거라 봅니다. ㅋㅋㅋ 터미널 근처에 파출소 있습니다. 형사님들이랑 같이 굴국밥 드실 필요가 있을까요?

 

승선 신고서 작성 하셔야 합니다.

 

 가족 성인 4명이서 총 8만원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배 탑승하기 전에 탑승자 명단 및 휴대폰 번호를 적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 어머니꺼는 적지 않은 상태로 사진 찍었지만, 어머니까지 총 4명 다 적어서 제출했습니다. 신분증도 확인하더라구요. 매표소에서 확인 다 합니다. 탑승객 전원 다 신분증 갖고 있어야 합니다. 어린 자녀분들은 잘 모르겠네요. 중학생 이상이면 학생증 있으니 챙겨오시는게 좋겠구요.

 

승선 신고서 및 표 뒷부분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지심도로 향하는 배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다른 배 탑승구 출입구는 막혀 있었는데, 해양 경찰 배가 보이더라구요.

중국 어선이 거제, 통영까지 멀리 내려오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불법 어업하는 배들 싹 다 잡아들였으면 좋겠네요. 남의 나라 영토까지 와서 해산물들 싹쓸이해가는 바람에 해양 생태계가 영 좋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바닷물이 엄청 깊어서 바닥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데, 입구 밑에 물고기들이 마구 헤엄치고 있더라구요.

저 물고기들 잡아서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위의 배 내부 사진은 사실 돌아가는 길에 찍은 거지만, 오래된 배라서 그런지 낡은 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어릴적에 이렇게 생긴 배 몇번 타본 적도 있고, 오랜만에 타니깐 너무 반갑더라구요. 마산에서 돝섬으로 놀러 갈 때도 배를 탔었고 참 반갑네요.

 

 

 약 15분 넘께 배를 타고 오시면 지심도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날씨는 평온했는데, 파도거 엄청 출렁거리다보니 배가 막 휘청거리더라구요. 어머니와 저는 롤러코스터 탄 거 마냥 신기해서 재미있었지만 아버지와 동생은 별 반응이 없더라구요. ㅋㅋㅋ 배가 넘어가는거 아닐까 싶을정도로 파도가 좀 거셌습니다.

 

 지심도 선착장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밑에 골프장 카트 차량 같이 생긴 차량들 몇 대 있는데, 운전 하시는 분들이 음식점도 같이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손님 모집도 할 겸 무료로 카트 태워주시더라구요. 저희 가족 역시 카트 탑승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카트 타고 중간 지점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선착장 주변에 낚시 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셨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풍경 진짜 멋있네요. 테트라포트라고 방파제 있는데, 방파제 근처로는 절때 가지 마세요. 방파제 구멍에 빠질 경우 살아서 못돌아옵니다.

 

 

 무슨 공사 중이었는지, 공사 잔해들이 선착장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심도 휴게소는 텅텅 비어있어서 제 기능을 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열매도 자라고 있네요.

 

 

 동전 넣으면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는데 귀찮아서 보진 않았습니다.

 

 

 지심도가 그렇게 크지 않은 섬이라 그런지 둘러보느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게다가 섬 대부분이 개인 사유지인건지 보행로 옆에 울타리가 막 쳐져 있더라구요. 농사 기구도 보이고, 섬 주민들이 농사 짓고 사시는 듯 했습니다. 다른 샛길로 빠지거나 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라고 적혀있는데, 매표소 직원 말로는 서비스가 종료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즉, 스마트폰에 앱을 깔면 어느 특정 구역에 대한 오디오 안내 가이드를 들을 수 있었는데, 오디오 안내 서비스가 종료되어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있어도 오디오 가이드 듣기는 귀찮습니다. 그냥 눈으로 쓱 보고 말지, 공부하러 온거 아니니깐요. ㅎㅎ

 

 

 이 섬에는 유독 동백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중간에 이정표도 있어서 길을 헤멜 일은 없을 듯 합니다.

 

 

 파도 부서지는 소리, 하얗게 거품이 생기는 모습들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만 같습니다. 엄청 좋습니다.

 

 

 섬 한 구석에는 부표라던지 온갖 해양 쓰레기들이 뭉탱이로 쌓여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진도 잘 나온거 같습니다. 사진 속 건물은 '소노캄 거제' 라는 숙박 시설인데, 저희 가족들 역시 하룻밤 자고 나왔습니다. 바다 풍경도 좋고, 시설도 잘 되어 있더라구요. 야간 풍경도 멋있고...

 

 

 중간 중간에 유자 나무인가? 유자나 귤처럼 생긴 열매가 주렁 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함부로 들어가서 열매 따시면 안됩니다. 경찰서에 있는 진실의 방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굉장히 높은 곳에 열매가 달려 있는데 어떻게 수확할지 궁금해지네요.

 

해물파전 맛있더라구요~

 

 섬 구경 다 하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물파전 먹고 왔습니다. 저희 가족을 태워준 사장님께서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는데, 그냥 돌아가기가 그래서 사장님 가게에 잠시 들러서 해물 파전 먹었습니다.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파전에 막걸리가 딱이긴 한데, 저희 가족 모두 술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다 배 탑승해야 해서 파전만 먹었습니다. 파전 하나에 15,000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위의 사진 속 블러 처리 한 부분은 아버지 스마트폰인데,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블러 처리 했습니다.

 

 

 테트라포트 (방파제) 잘 보시면 거북손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북손 하나 따겠다고 미련하게 가시면 절때 못돌아옵니다. 겉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미끄럽고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잠깐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접근하셨다간 큰일 납니다. 119 구조대원 분들도 구조하기 힘듭니다.

 

 

 선착장 입구에서 내리자마자 산 위로 올라가느라 동상을 뒤늦게 봤는데, 인어공주 모양의 동상이 세워져 있더라구요. 동상이 맘에 안든다고 야구 배트로 내려치고 락카칠 하시면 안되요. 혼납니다. ㅋㅋㅋ

 

피 흘리며 파닥파닥 거리는 물고기

 

 방파제 근처에서 어떤 분께서 낚시 하셨는데 숭어같이 생긴 물고기를 낚아올리셨더라구요. 아스팔트 바닥 위에 물고기 내려놓으니, 피를 칠칠 흘리면서 파닥파닥 거리는데 사람들이 신기해서 다 쳐다보더라구요. 저대로 놔두다 죽으면 어쩌나 걱정 되더라구요. 두세마리 정도 낚은 후에는 뒤늦게 통에 담으시더라구요.

 

 물고기가 죽은후 뒤늦게 손질할 경우, 물고기 몸속에 있던 고래 회충 같은 기생충이 물고기 근육을 뚫고 나오게 됩니다. 자칫하면 고래회충이나 다른 기생충과 같이 물고기를 섭취할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빨리 손질하는게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래는 16:50 배를 타고 돌아올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구경이 일찍 끝나는 바람에 14:50분 배를 타고 되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정기 때 욱일기가 걸렸던 곳은 현재 태극기가 걸려있으며, 일제 강정기 때 사용되던 서치라이트 보관 창고도 구경하고 왔습니다. 지심도의 자연 풍경은 아름답지만, 일제 강정기의 아픈 역사 역시 잘 간직되어 있었습니다.

 

돔 야구장, 아니 거제 정글돔

 

 개인적으로는 일찍 소노캄으로 가서 씻고 맥주나 실컷 마셨으면 싶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일찍 소노캄에 들어가기 싫으셨던 모양입니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정글돔으로 가자고 하셔서 정글돔에 다녀왔습니다. 소노캄 숙박비만 4인 가족 기준 18만원 정도로 후덜덜...;; 잠만 자고 갈거면 동네 여인숙이나 저렴한 곳에 가는게 낫지 싶습니다.

 

크고 웅장한 거제 정글돔 (야구장 아님)

 

 거제 정글돔 가보니 엄청 크고 신기했는데요. 내부를 싹 밀어내고 야구장 지으면 대박일거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이 일본, 대만에게 패배해서 탈락했고, 대만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우승했는데요. 거제 정글돔을 야구장으로 만들어서 프리미어12, WBC 같은 야구 경기 치뤘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물론 그럴 일은 없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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