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맛비 폭우가 망친 간만의 야구축제...

한국프로야구 이사회 높으신 분들에 의해 10구단 창단 무산위기에 놓여 선수협에서 올스타전을 보이콧했습니다. 하지만 보이콧이 철회되면서 예정대로 올스타전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와 장마비에 의해 간만에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즐기고 싶었던 야구팬들은 결국 비를 맞은채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다음날인 07월 15일, 일요일에 다시 한번 올스타전을 치를 예정이지만, 이 글을 쓰는 시점인 자정에도 계속 비는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글을 후딱 쓰고 자야겠습니다. 만약 오늘 피가 그칠지라도 하필 가족 여행으로 인해 올스타전 못보게 되네요 ㅜ.ㅜ;;



 ☞ 1군 올스타 저리가랏! 뜨거운 열기!




 집에서 늦잠자느라 어영부영하다가 티켓팅 예정 시간이 14시 30분을 약간 넘겨서 마산야구장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디아블로3나 신상 샤넬백이 출시된거 마냥 엄청난 대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마산종합운동장 옆문쪽 신호등과 바로 건너 국밥집까지 쭉 이어지는 행렬은 제 눈을 의심케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비는 계속 내렸고,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임에도 이렇게 열기가 뜨거울 줄이야... 만약 비가 안왔다면 1군 올스타 빰칠 정도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젠 사진으로만 남게 되어버린 안습의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티켓입니다. ㅜ.ㅜ;;

왜 사진으로만 남게 되었는지는 아랫쪽에 언급하겠습니다. 흐엉~

앞부분은 평소 NC 다이노스 홈경기 티켓과는 사뭇 다른 밝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지만, 1군 올스타전 티켓 안부럽습니다. 역시 NC다이노스~



 뭐, 뒷면은 완전 동일합니다만..ㅎㅎㅎ

이제 갓 정식 오픈한 블레이드앤소울, 그리고 아이온이라는 NC소프트를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의 로고가 보입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못해봤지만, NC 소프트 화이팅~!!

(NC소프트가 창단한 제9구단이 바로 NC다이노스입니다.)




중앙 테이블석으로 향하는 중앙문 입구에서 찍은 사람입니다.

제 앞에는 넥센히어로즈 서포터즈로 보이는 약 10여명 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방송국 카메라기자가 실수로 넥센 팬들에게 "NC 화이팅 해주세요~"라고 하자, 곧바로 항의!

그러자 "앗 실수~"하더니 NC가 아니라 넥센으로 바꿔서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넥센은 그냥 돈 대주는 곳이니까, 히어로즈로 하자"

이래서 "히어로즈, 화이팅!" 하고 힘차게 외치더군요. ㅎㅎ


 이번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원정 팬중 가장 열기가 뜨거운 서포터즈였던걸로 기억합니다.

(NC다이노스 나인하트도 뜨거웠지요. ㅎㅎ 나인하트는 우리 NC 홈 서포터즈니깐 ㅎㅎ)



 구단 버스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놀라운건 버스 오른쪽에서 두번째인 버스인데, 두산핸드볼선수단 버스인가?

하여튼 구식 디자인의 상당히 낯선 버스가 떡하니 마산야구장에 주차되어있었습니다.

아마도 북부리그 등 일부 팀들은 남의(?)버스에 모여서 타고 올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 뜨거울 뻔했던, 아쉬웠던 올스타전...




 

힘겹게 그라운드 안에 들어갔습니다.

어린이들의 그라운드 체험 코너입니다. 최근 홈 경기때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베이스 러닝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천으로 인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최일언 NC투수 코치님을 비롯 현역 프로야구 코치진들의 특별 강습이 취소되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신청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요? ㅎㅎ 그래도 웬만해선 돈주고도 못할 특별 강습을 못하게 된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방수포로 살며시 덮여있는 각 베이스들과, 연습용 그물망 등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거치곤 꽤 잘나온듯 ^^



 입장 직후에 찍은, 중앙 테이블석의 모습입니다.

당장에 사람은 얼마 없는듯 했지만, 나중에는 지붕 밑으로 많은 사람들이 앉아계셨습니다.

스포츠는 비오는날엔 비맞아가면서 봐야 제맛이라고 믿는 사나이인지라, 1루 익사이팅존에서 관전했습니다.


  축구는 비맞아가면서 봐야 더 신나고, 선수들과 호흡하는 느낌이 들지, 야구는 좀 슬프기만 합니다. 게다가 하필 같은날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 vs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도 잡혀있었구요.ㅎ




꿈인가요?  생시인가요?

유명 1군 선수들과 NC다이노스 선수밖에 모르는지라, 분명 다양한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모이는 선수들의 모습이 정말 신기했지만, 누가 누군지 몰라서 좀 황당했습니다. ㅎㅎ 평소 퓨처스리그나 프로야구를 많이 안챙겨본 죄(?)인듯 ㅠ_ㅠ''


 그래도 올해 입단한 넥센의 유망주 포수인 지재옥 선수는 남부리그 지명타자로 나온거 정도...



 리틀 야구단 어린이들이 외야 펜스에 우루루 모였습니다.

곧바로 홈런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였기에 모인 겁니다. 다들 외야로 날라온 공을 잘 잡았습니다.   어린이 야구단 4~5개 팀 정도는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




 


롯데 선수와 NC 선수가 사이좋게 캐치볼하는 모습.jpg


스마트폰인 kt tech의 야누스폰으로 찍었는데, 좀 흐릿합니다.

NC의 나성범 선수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백왕중 선수랑 캐치볼했습니다.

1군 무대에서 이런 모습 보였다면 롯데 장병수 사장님은 뒷목 잡고 쓰러지셨을듯...ㅋㅋ




 홈런레이스 1번타자로 출전한 경찰청의 장성수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4개의 홈런을 날려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자기는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개만 치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홈런을 빵빵 터트려줬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 탓인지 몰라도 홈런은 그렇게 많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 선수...



비오는 날, 배트 한방 시원하게 날려봅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정두산(?!) 선수의 타석입니다.

등번호 105인걸로 보아 신고 선수로 보이는데, 홈런 딱 1개쳤습니다.

이름만 봐선, 두산베어스로 이적하면 스타가 될거 같습니다. ㅎㅎ (죄송합니다.ㅜ.ㅜ;)




  1루 익사이팅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워낙 비가 많이 와서 휴대폰이 비의 영향을 받을까봐 겁이나서 제대로 찍질 못했습니다.

그물망이 좀 촘촘한게 흠(?)이지만, 코 앞에서 선수들의 스윙이나 멋진 주루 플레이 등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습니다. 아마 1군에 올라간다면, 금값에 해당하는 좌석이 될 듯 합니다.



오늘의 일일 투수~

빡빡 민우 민우~ 빡빡 민우 민우~

NC 다이노스의 스타 플레이어, 박민우 선수가 투수를 자처하고 등판했습니다.



 딴! 딴따라라딴 날려버려~

바로 그분이 나타나셨습니다. 바로, 저와 동갑이자, 연세대학교 에이스 투수 출신인 간판 타자, 나성범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퓨처스리그를 완전이 점령하다시피하는 타격감과 무서운 외야 송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홈런레이스에서는 딱 1개의 홈런만을 날린채 허무하게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2012 팔도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예선 순위


1. 장성우(경찰청) - 4개

2. 박헌도(넥센) - 3개

3. 정두산(삼성) - 1개

4. 국해성(두산) - 1개

5. 하주석(한화) - 1개

6. 나성범(NC)   - 1개

7. 문선엽(경찰) - 0개

8. 김재율(LG) - 0개

9. 황정립(KIA) - 0개


* 출처: 엑스포츠뉴스 [바로가기]





이번 올스타전을 풍성하게 해준 대표 MVP, 프로야구의 영웅이죠!

넥센 히어로즈의 마스코트, 턱돌이님께서 등장하셨습니다.


 우천으로 행사에 차질이 생긴 와중에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모든 프로야구 팬들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어느 구단 팬 할것없이 다들 "턱돌이~ 턱돌이~"를 외쳤습니다. 국민 마스코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ㅎㅎ



이렇게 멋진 슬라이딩도 보여주십니다.ㅎㅎ

롯데 마스코트는 장병수 사장 때문에라도 나오지 못할 것이고,

NC 마스코트는 슬프지만 아직 없습니다. ㅠ.ㅠ;;


 턱돌이의 멋진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진행될 생각이 없었고,

빗방울은 오히려 더 굵어지기만 했습니다.



1루 익사이팅존에 마련된 배수구는 한강처럼 물이 고여서는 빠질 생각을 안합니다.

이거 완전 홍수되기 직전입니다. 이번 장마 시즌 때, 익사이팅존 배수가 되지 않으면 익사이팅 존 폐쇄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비롯은 많은 서포터즈들과 팬들이 "야구하자~"라고 크게 외쳤음에도,

끝내 경기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한채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물에 빠진 생쥐처럼 다 젖은 몸을 일으켜세우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미끄러운 계단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음 같아선 빗속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지요.


 그래도 홈런 레이스 보고 온거만으로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경기 취소 여부 등에 대한 빠른 확신과 공지가 필요했는데, 이 부분이 좀 미흡해서 아쉬웠습니다. 1주일전부터 계속해서 "비온다"고 일기예보에 공지 되었고, 당일 아침부터 비가 왔음에도 공지 하나 없었고, 판단도 늦어지면서 팬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그런 불만을 가지기에는 큰 선물을 받아왔습니다.

바로, 구단 로고볼과 올스타전 기념 모자입니다.


 제가 원하는 로고였던 NC볼을 받고 싶었지만, 워낙 혼잡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주는대로 받아왔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라면 만족합니다. 롯데, 삼성 등과 함께 원년 야구팀이자 명문 구단이지 않습니까? (해태 -> 기아로 경영주체가 바뀌기만 했지, 연고지 및 선수단 등은 그대로임)


 참고로 야구공은 하드볼입니다. 즉, 딱딱합니다.

마음같아선 저 공으로 피칭연습하고 싶지만, 너무 아깝습니다. 따로 공을 사서 연습해야겠습니다. 저 기아 타이거즈 공은 영구 소장~



ps. 선착순 500명에게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주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줄 알았는데, 안나눠주더군요. -_-;;

아쉬운 마음에 아이스크림 사러 구장 내 패밀리마트에 갔는데, 아주머니께서 티켓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보여드렸더니, 아이스크림으로 바꿔준다네요. 그래서 티켓 일부를 째고 공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좀 슬픈게, 색연실이나 매직 등으로 쭉 그었으면 좋겠는데, 확 찍어저리니, 제 마음도 찢기는거 같습니다. 내년 올스타전 때에는 티켓 소장할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ㅎㅎ


 이상, 비 오느날 올스타전 경기 못보고 돌아온 블로거 MarShall™의 관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화이팅! 제 10구단 창단합시다~!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