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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들과 K-POP이 만들어낸 '리얼 예술'
힙합 랩퍼인 스윙스와 바스코는 툭하면 "I'm Hip Hop"을 외치면서 진짜 리얼 힙합을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본 갈라쇼인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는 리얼 힙합은 아니지만 리얼 예술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정말 아릅다고 우아한 공연이였습니다. 그저 2014 한국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티켓 예매할려다가 우연히 발견하고는 프로배구 개막전을 볼까 이걸볼까 한참 고민한 끝에 과감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정말 재미있었고 잘 봤습니다.


 ☞ 맨 코 앞에서 난생처음 보는 갈라쇼!



 전날 프로야구 마지막 경기인 "NC vs 두산"경기에서 무의미하게 12회말 역전패를 당하며 씁쓸하고 지루한 마음을 갖고 찜질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는 하필 바지가 터져버리는 바람에 바지를 새로 사 입고 부랴부랴 지하철  타고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도착했습니다.


 킨텍스는 작년에 M.net에서 개최한 원힙합 페스티벌 공연때 와본적이 있는데, 웬지 똑같은 장소에서 열린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낯익은 9A 구역의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티켓 예매하느라 정신이 곤두 서있어서 미처 입구쪽은 찍지 못했습니다.

G마켓에서 매년 포스트시즌 티켓 판매를 하면서도 자주 맛가는 서버로 인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죠.

그래서 마음이 좀 불안했지요. ㅠ.ㅠ;;



 어쨋든 공연장 무대는 상당히 개 쩔었습니다.

LG가 후원하는 대회여서인지 무대 시설이 상당히 깔끔하면서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귀빈석과, 정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좌석이 보입니다.



두근두근 두근!

드디어 첫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7:00 정각이 되자 천막이 내려가고...



듬직한 세 남자가 부르는 오케스트라는 드라마에서 많이 들어본 친숙한 곡이었지만, 듣는 내내 감동 받았습니다. TV나 드라마에서 이런거 비춰주면 그냥 잠깐 보다가 말고는 시큰둥했는데, 현장에서 들으면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올겁니다.



이노무 카메라가 초점을 못잡아서 그런지 너무 밝거나 흐리게 나오더라구요. ㅜ.ㅜ;;

무대 뒤편에는 오캐스트라 연주단이 연주를 하는데, TV에서나 보던 장면인지라 당연한 풍경임에도 너무 신기해보였습니다.




 어느 그룹인지 까먹었네요 ㅜ.ㅜ;

공연 순서 및 카탈로그가 있었지만, 피시방 가는 길에 차 안에 놔두고 와서...





수영장, 마라톤 육상 및 일부 국가대표 A매치 축구 경기때 만날 수 있는 카메라가 여기에도 등장했습니다.

KBS 채널을 통해 생중계해줬다는데 못봐서 모르겠네요...



 ☞ 박은영 아나운서가... 엄청난 클라스의 쇼!



제가 리듬 체조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기억력이 나쁘기에 딱히 설명은 못드리겠네요.

생판 모르는 동유럽 남녀가 춤추고, 리듬체조를 선보였지만, 한편의 우아한 드라마를 보는것 같아 보는 내내 감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바...박은영 아나운서다~!!!!!

군대 있을때 부터 TV를 통해 알게된 아나운서인데, 너무 이쁩니다ㅎㅎ



군대 내무실 TV에서만 보던 아나운서가 전역하고 예비군 5년차가 되었을때 공연장에서 보게 될 줄이야...

이런 행사는 대부분 무난한 장내 진행자 (행사업체 혹은 주최측... 하여튼 적당히 MC질 잘하는 분)를 쓸 수도 있었을텐데, 이건 마치 대학축제 MC를 유재석이 맡은 격이라고 할까요? 괜찮은 표현이 안떠오르는데...





전광판에 비친 모습을 보니 이효리 같기도 하고...ㅎㅎ




 ☞ 어린이들의 귀여운 공연~



나이가 상당히 어린 유치원, 초등학생 저학년쯤 되어보이는 소녀들이 선보이는 공연은 그야말로 신기했습니다. 한참 엄마폰 뺏어서 캐쉬탬 지르며 게임하고 놀 나이에 복잡하고 우아한 동작들을 소화하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긴장해서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럴텐데, 공연하는 순간은 마치 경험이 풍부한 노장이라고 하면 과한 표현이겠지만, 별 실수 없이 잘 해내었습니다.



알렉산드라 피스쿠페스쿠 선수의 공연이 있겠습니다.

각각 선수나 팀이 등장할때마다 주최즉에서 잘 준비해뒀습니다. 해당 선수나 팀의 공연 영상이 짧게 나오고 간단한 소개와 이름이 한글로 등장했습니다. 런던 올림픽 금, 은메달 리스트도 있고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리듬체조 최강자들이 고양 일산에서 화려함을 뽐내서 놀라웠습니다.








이어서 팀 스페인입니다.

모두 검정색 의상에 검정색 삼각천을 들고 매트로 왔습니다.



무슨 서아시아 국가의 종교행사를 하러 오는거 같습니다.







디아블로3가 갑자기 생각날정도로... 디아블로를 소환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이들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려는 뜻으로 한 소리는 아닙니다. ㅜ.ㅜ;;


우리가 흔히 아는, 리듬체조 복장을 입고 할 줄 알았는데,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활용해서 무대를 보여주니 종합예술공연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이 선수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은퇴한 리듬체조 선수였나요???



의상을 하얗게 입고 나오니 뭔가 은근이 야해보입니다.ㅎㅎ



매혹적인 피부 컬러와 외모에 휜 의상이 잘 어울려져서 그런지

매력이 크게 발산되면서 야한 의상은 아닌데 야하단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펼쳤습니다.



 ☞ 줄리엣이 된 그녀, 손연재~


갑자기 휜옷입은 남자가 갑툭튀, 즉, 갑자기 툭 튀어나왔습니다.

멋진 배경 스크린과 웅장한 음악속에 한 남자가 나왔습니다.




무대 위에 있던 여성을 향해 손짓을 하던 남자 발레리노.

그러자 여성은 무대에서 내려와 남자에게 갑니다.

그 여자가 바로 손연재 선수가 되겠습니다.


손연재 선수가 우아하게 옷을 입고 공주가 되어 아름다운 발레 공연을 선사합니다.








 공연을 펼치는 내내 손연재 선수의 표정은 웬지 밝아 보였습니다.

손연재 선수를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심장이 멎을거만 같더라구요.




이어서 팀 이탈리아의 공연입니다.

공연 시작 직전 3명의 선수가 포개어 누워있었습니다. 마치 죽은것처럼...



그리고는 역시나 단체 공연을 통해 아름다움을 뽐냈습니다.



팀 이탈리아의 공연이 끝나고 손연재 선수에 대한 스페셜 영상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사진과 글들이 나타났습니다.



"리듬체조의 불모지, 대한민국의 꿈이 되었습니다."




손연재 선수에 대한 감동적인 영상이 끝난 이후, 아나운서들이 손연재 선수를 소환하더니,

여러가지 간단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남자 아나운서 : "손연재씨 전체적으로 다 아름다운신데... 제일 자신 있는 부위는요?"

손연재 : (난감해하며 웃음)


간혹 짖궃은 질문도 한두개 나왔지만, 인터뷰는 전반적으로 잘 흘러갔습니다.






팀 스페인의 공연이 진행되겠습니다.

앞서 디아블로를 소환하는 듯한 무대였다면, 이번엔 진짜 리듬체조를...



... 리듬체조를 시작할텐데요.

리본에 묶여있는 볼이 마치 점집에 가면 무당집에 걸어논 볼 같아요.ㅋㅋㅋ

실제 올림픽 등 경기에서도 이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단체경기답게 리본, 곤봉, 볼 다 골고루 활용해서 무궁무진한 무대를 선사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정열적인 의상의 손연재 선수...

이노무 카메라가 또 빛 조절못하고 초점 개같이 잡아서 ㅠ.ㅠ;;






 우아한 탱고소녀 답게 탬버린을 들고 춤을 추는데

그저 사진찍다말고 넋놓고 바라볼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탬버린도 노래방가서 술쳐먹고 미친듯히 흔드는 그런 소리가 아니라, 잠깐 한번 흔들어서 소리내다 말고 또 한번 소리내다 말고를 했습니다. 탬버린으로 절제된 소리를 내리 더 아름다워보이더라구요.




 이름을 자꾸만 까먹어서 미안해지는데...

손연재의 뒤를 이을 국내 유망주 리듬체조 선수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른 리듬체조 유망주 선수의 실수 하나없는 좋은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 K-POP과 리듬체조의 콜라보레이션!



2부 공연을 앞두고 ARS로 G마켓에 전화 걸면서 인터넷으로 예매를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ARS연결되기 직전 티켓팅에 성공했습니다. 잠실야구장 레드존 구역번호  까먹었는데, 외야랑 가까운쪽 2층 걸렸습니다. 그나마 티켓팅 성공해서 한시름 놓았죠. 기쁜 맘으로 편하게 갈라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신인 여고생가수 엔씨아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딱 1곡 부르고 내려갔는데, 상큼한 소녀의 이쁜 공연이었습니다.




엔씨아 공연이 끝나가 웬 여성분과 DJ가 무대위에서 K-pop 음악을 틀더라구요.

여성분이 영어로 마구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무대를 잘 이끌어주셨습니다.



유럽에서 온 미녀들아 한국 가요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외국 여자들이 옷을 귀엽게 입고 A-Pink의 Mr.Chu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데

어색하면서도 나름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어서 초밥 드레스 입고 춤추는 손연재 선수~

이날 만큼은 오렌지캬라멜이 되었습니다.



 오렌지 캬라멜 빰치는 싼티나면서도 귀엽고 상큼발랄한 공연을 끝으로 K-POP 리믹스 공연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충격과 공포... 아니 신선하고 깜찍한 무대!

어린이 리듬체조 선수단이 갑자기 크레용팝으로 변신했습니다




점핑! 점핑! 에브리바디~










대한민국 단체전 은메달 주역 중 한 선수가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쥔, 한국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의 경기~

전국체전 불참을 선언하고 갈라쇼에 출연 한 후, 내내 밝은 표정으로 멋진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마지막!!! 남자들이 꺼벅 죽을지도 모를 최강 걸그룹~

걸스데이~!!!!!!



걸스데이 노래가 끝나갈때 쯤, 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와 걸스데이 노래에 맞춰 춤추는데 정말이지 신기하고 신선한 무대였습니다.


 우와 이런거 내년에도 하면 꼭 보러와야 되겠습니다.



아쉽지만 걸스데이가 퇴장하고, 매트위에 온 선수들이 춤 추는 동안,

손연재 선수는 쇼미더머니 출현할 기세로 무대위에 올라섰습니다.


"보여줬으니 What?! Show me the money!!!"



랩퍼가 된것처럼 마이크 잡고 춤치는 손연재 선수~!

상당히 신났습니다~




"리본과 밀당을 하는나! 리본 밀당녀!"

그닥 재미있는 드립은 생각이 안나지만,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여길 벗어나지 못하는거야?" - 비아이(B.I) 쇼미더머니 시즌 3...


무대를 벗어나질 못했던(?) 손연재 선수, 드디어 벗어났습니다!



힙합여신 복장을 하고 매트 위에 올라선 손연재 선수!

스웨그(swag)한 옷을 입고 우아한 스윙을 선보입니다.





 손연재 선수가 중심이 되어 수십명의 리듬체조 선수들과 함께 관중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2시간동안의  리듬체조, 발레, K-POP 등 종합예술 갈라쇼는 끝이 났습니다.

올해가 4번째로 열린 행사라는데, 내년에도 꼭 보러와야겠습니다.


전날 두산한테 시시하게 지고 시즌 마감한 경기 다 잊었을 뿐더러, 포스트시즌 티켓도 극적으로 구매해서 더더욱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사진을 적당히 추려내고 싶지만, 사진 찍은게 다 안올리기 아까워서 미친듯이 사진을 쭈루룩 올립니다.

저번 인천아시안게임 때 미처 다 팔지 못했던 인형들과 기념품을 여기서 팔더라구요.

예매구매자들에게 인형을 공짜로 주고요.ㅎㅎ


 오늘 손연재 갈라쇼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삭막한 스막룸에서 방진복입고 일하다가 이렇게 감동과 예술이 함께하는 리얼 예술을 즐기고 가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 옆에 안된 남자분이 손연재 선수에게 "손연재 선수 이뻐요. 멋있어요. 사랑해요"를 마구 외쳐댔습니다.ㅋㅋ 


 언제나 글보다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MarShall™의 손연재 갈라쇼 관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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