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22득점, 혈투 끝에 3:0 승리!
여자 배구에 있어 태국은 세계 강호로 통합니다. 축구로 치면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급인듯 합니다. 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쉽지 않았던 한국대표팀은 이번 아시안 게임 같은 조에 속한 팀 중 태국을 제일 경계해야할 팀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뜨거운 응원과 피말리는 경기 끝에 멋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래서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 카자흐스탄 여신들의 무서운 경기
회사 마치고 인천올라오기전에 미리 짐을 싸뒀습니다. 하지만 멍청하게도 디카 배터리를 미리 충전하는것을 깜박했습니다. 그리고는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사진을 찍는데 배터리가 없다고 배터리 아이콘이 깜박거리는걸 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이내 심장이 철렁하더군요.
그래서 배터리 사러 인천 부평구 들렀는데 없고, 이마트 갈려다가 차가 너무 막혀서 포기하고 곧바로 배구보러 왔습니다. 대신 스마트폰 디카로 사진을 촬영합니다.
제 네비게이션은 "인천송림체육관"이라고치면 못찾았습니다.
그냥 "송림체육관"이라고 쳐야 검색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문학경기장이랑 크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걸어서 갈 정도는 아닙니다.)
송림체육관에 도착했더니 어느 신축 상점건물 뒷편 흙판 공터를 임시주차장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주차하라고해서 거기에 차를 대고 바로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송림체육관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서는 전 옛날 구형 체육관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경기장이 아니라 무슨 컨벤션센터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경기장에서 주차장까지 거리가 좀 있습니다. 걸어서 2,3분 정도...?
15:00부터 총 3경기가 열리는데, <중국 vs 몽골> 야구 본 후, 배터리 사러 간다고 설치는 바람에
첫경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두번째 경기부터 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좀 걸어서 가시면 위 사진과 같은 경기장이 보입니다.
티켓은 뭐 똑같죠 뭐.ㅎㅎㅎ
티켓 명칭은 <대한민국 vs 태국>이라고 적혀있는데 시간은 15:00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표소에서 어느 아저씨가 직원에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티켓을 디자인할때 안헷갈리도록, 다른 경기랑 같이 팔 경우,
해당 경기명을 다 티켓에 기재해주는 센스가 필요한데, 그 센스가 아쉽네요.
그래야 매표소에서 아저씨랑 싸울 일이 없고, 헷갈릴 일은 더더욱 없죠.
이번 배구경기의 경우 좌석 전체가 일반석이기 때문에 아무자리나 잡아서 보시면 됩니다.
좌측편에서 우선 <카자흐스탄 vs 몰디브> 경기를 봤습니다.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 여자들은 대체로 미인들이 꽤 많습니다.
"우즈벡가면 김태희가 농사 짓고 있다"는 농담이 나돌 정도로 미인이 많다죠.
이번 카자흐스탄 선수 중에도 미인들이 많아서 경기 내내 눈이 가더라구요.ㅋㅋ
키크고 섹시한 카자흐스탄 선수들에 비해
긴옷에 히잡을 쓴, 체형이 작은 몰디브 선수들의 모습니다.
체형 때문인지 실력 때문인지 경기내내 크게 고전하면서 관중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자아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몰디의 1세트는 뭔가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실력차가 있어도 어느 정도 점수는 나는 편이였는데, 몰디브 선수들은 점수 자체를 못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첫 득점도 상대의 실책으로 인해 자동으로 얻었을 뿐...
25대 4였나? 이렇게 한 세트가 끝났습니다.
다음 세트부터는 간간히 점수도 따냈지만,
이건 야구로 치면 <대한민국 vs 태국>처럼 너무 원사이드하게 흘러 갔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일방적인 공격 쇼가 펼쳐졌고, 결국 약 1시간 정도만 경기치르고 3:0으로 바로 끝냈습니다. 카자흐스탄 선수 중에는 얼굴이 이나영씨 닮은 아주 귀엽고 이쁜 선수가 있었는데 중간에 교체되어서 뛰다가 어느 순간 없어져있고 그랬습니다. ㅎㅎ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고 약 1시간 30분 후, 대한민국 vs 태국의 경기가 열리겠습니다.
이미 일찌감찌 와서 자리 잡은 태국 팬도 이미 있더라구요.
태국에서 여자 배구의 인기가 상당히 뜨겁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직접 인천까지 오는 수고를 마다않고 원정 응원단이 인천에 왔습니다.
전통응원복장과 도구를 챙겨와서는 열정적으로 응원하더라구요.
그래서 김연경 선수가 태국이랑 경기하면, 태국이 홈인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라고하네요.
이 기사가 나와서였을까요? 오늘 관중들의 응원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여자프로배구 유니폼을 들고와서 응원하는 팬도 계셨구요.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입장하고 있습니다.
장충체육관 공사 때문에 구미LIG와 함께 구미박정희체육관을 홈으로쓰던 GS칼텍스가 그리워지네요. 남자배구팀 LIG가 홈이지만, 오히려 LIG 경기보다 GS경기가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여자 배구 잊고 살고 있었는데, NC야구 가을야구 끝난 뒤에 찾아가서 한번 봐야겠습니다.ㅎ
아시아 여자배구계의 깡패인 태국 대표팀입니다.
그리고 이에 맞설 우리 태극낭자들, 여자 대표팀 선수들입니다.
목이 터져라 고래고래 소리 질렀더니 목이 다 쉬었네요.ㅜ.ㅜ;;
앞서 <카자흐스탄 대 몰도브> 경기는 원사이드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한국 대 태국> 경기를 보니까 이제야 제대로된 배구 경기를 보는거 같습니다.
게다가 한일전보다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양팀 모두 혼을 쏟아부으며 경기를 치뤘습니다. 공이 우리 코트로 왔다가 태국 코트로 여러번 넘나들었고, 공이 저 멀리 날아갔는데 그걸 또 건뎌내서 살려서 스파이크 꽂아넣고...
남지연 선수인가요? 엉덩이에 휜 종이 같은거 끼어둔 상태로 훈련을 하니
'저게 뭐지?' 싶은 궁금증이 자꾸만 생기더라구요. 민망한건 모르겠고...
한송이 선수와 같이 훈련 중인 남지연 선수.
gs칼텍스 소속의 한송이 선수이지만 오늘따라 유난이 낯설어 보였습니다.
배구 팬들 사이에서 경기력 논란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실제로 오늘 서브를 시도하는데 그물에 몇번 걸려서 점수를 내줬지만,
필요한 순간 잘 막아내고 득점을 꽂으면서 제 몫은 다 해줬습니다.
흥국생명에서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후,
세계 최정상급 경기를 펼치고 있는 김연경 선수입니다.
유럽 축구처럼 여자배구도 챔피언스리그 대회가 있나 봅니다.
거기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계 여자 배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경기 결과와 승패에 상관없이 축제처럼 즐기면서 열광적으로 응원하던 태국 응원단.
하지만 심판이 태국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자,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그정도로 엄청 열광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3세트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대한민국이 승리하였습니다.
얼마나 경기가 치열했는지, 경기 종료 이후에는 바로 드러누워서 마사지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양팀 선수단 앞으로 팬들이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가장 큰 고비가 될 태국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전망을 밝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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