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동 강호 꺽고 조 16강 진출 확정!!
대한민국 인천,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경기 2차전은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중동 최강 축구대표팀 중 하나인 사우디를 상대로 조금은 앞선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워낙 치열해서인지, 신경전과 옐로카드가 많이 나왔으며, 윤일록, 김신욱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었습니다. 1:0으로 전반전에 넣은 골을 잘 지키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순간을 포스팅합니다.
회사에서 야간조 근무 마치고 구미역 -> 수원역 으로 21,700원 주고 ITX 타고 왔습니다.
그리고 수원역에서 안산 와 스타디움이 있는 고잔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경기에 대한 설레임 보다는 머릿속에 온통 회사일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지금 글 쓰는 시점이나 경기 중에는 괜찮았지만, 어쨋든 돈 좀 벌고 직장생활하기가 군대보다 수천 수만배 더 빡세고 엄청 더럽네요. ㅜ.ㅜ;;
더럽고 고통스럽다못해 3D같은 입체적인 회사일은 제껴두고,
실사 축구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기분 좀 달래봅니다.
고잔역 후문에서 호떡 사먹고 정문으로 나가면 정문에서 11시방향에 바로 경기장이 눈에 들어올겁니다.
지하통로로 내려가서 건너시면 됩니다.
무슨 종합운동장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느낌이 외부에서 느껴졌습니다.
경기장이 으리으리하고, 경기장 1층에 롯데마트가 있으니...
(종합운동장 중 대형 상업시설이 있는 구장이 손에 꼽을 정도일겁니다.)
티켓 부스입니다.
롯데마트에서 장보다가 티켓 매표소가 안보여서 잠시 해멨더니 찾았습니다.
사진은 따로 못찍었는데, 아시안게임 티켓 자동발매기가 고장나있더라구요.
뭐하러 설치했는지 모를 정도였는데, 컨테이너 박스에서 티켓 발매했습니다.
OK 티켓에서 예매하신 분들, 스마트폰 배터리 완충하거나, 따로 출력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프로야구장 매표소처럼 매표소에서 곧바로 티켓 예매 조회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OK티켓에서 예매했다고 했더니 예매한거 보여달랍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보여줬더니 발급해주더군요. 경기장에 오후 4시 경에 도착했기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만약 사람이 많고 경기 시작이 임박한 상태였다면 분명 난리났을겁니다.
어쨋든 티켓을 받으면 큼직 큼직합니다.
옵티머스G 프로보다 약 1.5배 크다고 해야되나?
뒷면은 위와 같습니다.
축구 경기의 경우, 전 좌석이 일반석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아무 자리에나 앉을 수 있습니다.
좋은 자리는 경기장에 일찍 온 사람만 앉을 수 있습니다.
오후 4시 좀 넘어서 경기장에 들어갔더니 한산하네요.ㅎㅎ
어느 자리가 좋을지 고민하면서 E석과 N석을 돌면서 고민하다가 E4에서 앉았습니다.
복도쪽인데 정확한 좌석 번호는 잘 모르겠네요.
종합운동장의 단점 중 하나가 관전 시야인데요,
W석은 벤치 지붕 때문에 안보이고, E석보다 W석이 그라운드에서 조금 더 먼 구장이 많습니다.
E석은 광고판 때문에 사이드라인이 안보이는데, 경기 보는데는 지장 없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위주로 보다보니, 서포팅 안한지 오래되서 A매치 서포팅을 해보고 싶었지만,
기차에서 달랑 2시간자고 피곤해서 그냥 조용히 관전했답니다.
앞으로는 못입을 수도 있는 경남FC STX 유니폼입니다.
유니폼 제조사인 험멜에서 약빨고 만든 역대급 유니폼인데, 스폰서가 stx에서 대우해양조선으로 바뀐 뒤부터 유니폼 구매욕구가 확 사라졌습니다. 경남FC가 너무 팀컬러가 바뀌고 경기를 못해서 올해 꼴지를 기록중입니다. 게다가 STX스폰서 유니폼을 못입게 하는 바람에 기존에 사둔 유니폼은 고스란히 묵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홈경기때 STX 유니폼 입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앞서 오후 5시에 열린 <말레이시아 vs 라오스>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경기장에 온 관중은 거의 없었고, 양 팀 모두 서포터즈가 없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라오스를 마치 FC바르셀로나로 빙의한 듯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습니다.
라오스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말레이시아.
이 팀이 앞서 1차전 때 대한민국한테 3:0으로 발렸던 팀입니다.ㅋㅋ
회사 근무 때문에 그 경기가 열리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노란,초록 유니폼이 말레이시아, 빨강 휜색이 라오스 대표팀입니다.
유니폼 디자인만 보면 마치 호주 vs 북한 경기를 연상케 합니다.
사우디와 말레이시아에게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된 라오스 대표팀.
우리나라의 국명이 KOREA로 개명됬나봅니다.ㅋㅋㅋ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와 KOREA의 경기가 열림을 공지하고 있는 대회 주최측의 전광판 화면입니다.
이어서 친환경 및 자율청소시간 전광판이 떴습니다.
말 그대로 쓰레기 잘 버리고 깔끔하게 매너있는 관전하자는 캠페인으로 보입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 골키퍼, 이운재 GK 코치가 선수들을 코칭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습니다. 수원 삼성에서 한참 잘하고 있는데, 나이가 많으니 구단에서 코치로 전향하랍니다. 그런데, 선수생활에 미련이 남아서 수원삼성측의 제의를 거부하고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해서 한 시즌 뛴 후 은퇴했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승전을 다짐하고 대표팀 선수들!
이운재의 뒤를 이었던 정성룡을 제끼고 NO.1 골키퍼가 된 김승규 선수입니다.
울산 현대 소속인데, 소속팀 선배 골키퍼이자 대표팀 2인자였던 김영광 골키퍼를 제끼고 최고의 전성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FC에서 윤빛가람(現 제주UTD)과 함께 경남FC의 전성기를 함께 보냈던 윤일록 선수가 보입니다. 이젠 FC서울 소속이며, 런던 올림픽 지역예선에서 맹활약하고도 홍명보의 외면으로 런던 대신 창원 대동백화점에서 팬싸인회를 했어야했던 아픔이 있습니다.
이젠 그 아픔을 아시안게임에서 설움을 털어냈음 좋겠지만, 사우디 놈들의 뎌리플레이에 부상을 입고 교체당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치르는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 마음속에서 사라졌던 애국심과 열정, 투지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만석은 아니지만 안산와스타디움 N에서는 붉은악마가 초대형 국기를 흔들었고, 애국가가 울러퍼졌습니다.
붉은악마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은 뭘까요...??
인원이 많든 적든, 대한축구협회가 대한빙상연맹과 급을 나란히한대도,
붉은악마의 응원 열정은 변함없이 한결같이 뜨겁게 대표팀 선수들의 뒤를 지켜줄 것입니다.
올해는 내년초 아시안컵을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A매치가 별로 없겠지만,
내년 친선경기나 월드컵 지역예선하게 되면 붉은악마와 함께 N석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 vs 사우디 경기가 열리겠습니다.
비장한 맘으로 입장하고 있는 양팀 선수들입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 소속의 박주호 선수가 선발로 출장했습니다.
등번호 8번을 달고, 독일에서 와일드카드로 뽑혀서 왔는데,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때 안데리고 갈려다 자신이 아끼던 선수가 부상을 당하자 곧바로 뽑아버리는 -_-;; 브라질 가서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한채 으리축구의 희생자가 되어야만 했었습니다.
K리그 2부리그팀인 대전 시티즌 소속의 임창우 선수가 저번 말레이시아전에 골을 넣었는데, 이 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습니다.
자세한 대표팀 선수 명단은 보지 못했고, 뒤늦게 봤는데, 대부분 J리그 소속이라서
명단만 봐선 잘 모르겠더라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J리그 2부리그 맴버들도 대표팀에 잘만 뽑히니,
K리그가 J리그보다도 수준이 낮은 리그였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앞서 말레이시아 vs 라오스 전까지만해도 관중석이 썰렁했었는데,
지금은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모여서 가득찼습니다.
물론 빈자리가 많이 보였지만, 굳이 빈자리를 놔두고 앞좌석 이동 통로 계단에까지 모여서 경기를 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전반전이 시작됐습니다.
경기중에 뭔일인지 카메라로 줌 당겨봤습니다.
코피가 흐르나 봅니다.
어떻게 코피가 나게 됬는지 그라운드에서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옆에서 허리 잡고 서있는 김신욱 선수.
주심은 나가라는데, 이를 거부하고 개길려던 사우디 선수.
결국 라인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상야릇하고 흐뭇(?)한 이 장면은...??
사실 지혈중인데 왜이리 느낌이 이상해보이죠???ㅋㅋㅋ
특히 선수 둘이서 부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듯한 사진이 나오다보니... -_-;;;
아무래도 부상이 좀 심했나 봅니다.
전반 12분 드디어 골이 터졌습니다.
코너킥을 헤딩으로 박아서 골을 넣은 것 같아 보였는데, 워낙 순식간이라 뚜렷히 기억나질 않았습니다. 공이 그물안에 들어가자 너무 기쁜 나머지 목청이 터지도록 소리 질렀습니다.!!!
드디어 골이 터졌고 선수들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앞 경기때는 득점자 이름이 떴었는데, 이번 골은 득점자가 누군지 알려주질 않더라구요.
잠시 후 자책골이라고 방송이 나왔습니다. 이상하게 하프타임 때 스마트폰 보니 김승대 선수의 골이라고 떴었네요. 알고보니 처음에 자책골로 기록했다가 정정했었답니다.
▶ URL : http://youtu.be/k7wXDpDY2xs
유투브 검색해보니 어느 분께서 직점 동영상 촬영해서 올려주셨네요.
네이버, 다음에서 중계권을 구매하지 못해 하이라이트 및 골영상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네요.
네이트에서 볼 수 있는데, 평소 이용을 잘 안해서...
위 영상으로 당시 골 장면을 보시기 바랍니다.
스위스 FC바젤에서 뛰다가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 선수.
우리팀 선수가 들것에 실려나가고 교체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등번호 11번이면 윤일록 선수인데요.
경기 도중에 상대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걸러 넘어졌습니다.
사우디 선수와 몇번 충돌이 발생하면서 싸움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갔고,
사우디 선수가 손을 내밀자 손을 뿌리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사우디가 지고 있어서인지 중동축구 특유의 침대축구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좀 더티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참으로 힘든 경기였습니다.
경기 내용상으로는 우리가 앞섰지만, 몇번 사우디 선수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며 위기가 있었고, 위기때마다 김승규 선수의 선방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한국 대표팀이 1골을 잘 지키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 지었고, 정말 열심히 잘 싸워줬습니다.
적어도 홍명보호 브라질 대표팀 경기와는 전혀 다른, 정말 볼만한 경기였던거 같습니다.
저번에 인천숭의아레나에서 <한국 vs 아이티>경기를 봤었는데,
상대가 약체여서인지 아무리 이겨도 기쁘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는 너무 기뻤습니다.
김민혁, 김진수 선수가 무릎꿇고 기도를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1:0, 대한민국의 승리!
승리를 축하하며 기뻐하는 붉은 악마 응원단!
경기가 끝난 후, E석 3층 끝까지 올라가봤습니다.
안산와스타디움에 웬만해선 올 일이 없기에 궁금해서 구경삼아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제일 높은곳, 제일 끝층 마지막 좌석에서 촬영한 그라운드의 전경입니다.
향후 아시안게임 경기 볼거 일정 짜놨는데, 축구는 이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될거 같습니다.
저번 부산 아시안게임, 마산종합운동장에서도 축구대표팀 경기 열렸는데 보지 못한게 좀 약간 아쉬웠는데, 그 아쉬웠던 한을 풀고 갑니다.ㅎㅎ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오늘, 잠실 야구장에서 <대한민국 vs LG 트윈스> 경기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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