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아주 먼 옛날에 MS-DOS용 게임이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당시 MS-DOS용 고전 게임들은 PC 본체 비프음, 사운드 카드 (애드립, 사운드 블라스터) 그리고 사운드 모듈 (미디 장치, 신디사이저?) 이렇게 3 종류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에 PC 본체 비프음으로 DOS 게임을 즐겼고, 윈도95가 보급되던 시절엔 사운드 카드를 통해 게임 및 영화, 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디 장치가 뭔지는 전혀 관심도 지식도 없었습니다.
몇년 전, 고전 게임 및 구형 PC 관련 카페에 갔는데, 몇몇 회원 분들께서 MIDI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미디 관련 자료를 공유하시더군요. 똑같은 고전 게임이지만, 흔히 듣던 사운드 블라스터 방식의 배경 음악이랑 미디를 통해 듣는 음악이 달라서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단종된 옛날 사운드 모듈을 몇십만원 씩이나 주고 사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쓰이는 PC의 경우, 구형 PC에 비해 비교적 사용 방법이 복잡합니다. MIDI 장치나 MIDI 음악을 들을 일도 잘 없는것이 사실이구요. 80, 90년대 PC 게임들 대부분 배경음악이 MIDI 음악인 경우가 많을 겁니다. 환세취호전, 프린세스 메이커, 고인돌, 페르시아 왕자, 범피 등등...
윈도 7 이후 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자체 미디 장치인 "Microsoft GS wavetable SW synth" 만 쓸 수 있고, 기본적인 수준의 미디 음악만 들려주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실제 MT-32 같은 미디 모듈의 ROM을 추출하거나, 실제 미디 모듈과 흡사한 음악을 들려주는 수준으로 가상 미디 기술이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실제 미디 모듈 장비를 써본 적도, 구경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실제 기기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실제 기기가 나은지 아니면 가상 미디를 써도 충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잘 아시는 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사운드 폰트 파일은 원하는 곳에 압축 푸시면 되는데, VirtualMIDISynth 가 설치된 폴더에 넣으셔도 됩니다. 바탕화면에는 안넣는게 좋을 듯 합니다. 실수로 삭제할 수도 있거든요.
사운드 폰트는 카오스 뱅크, kgs88 뿐만 아니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독특한 소리를 내는 폰트도 있고, 많이 안써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잘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카오스 뱅크가 고전 게임용으로 평은 제법 좋다고 합니다. (본인 취향에 맞게 쓰시면 제일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