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그 ep.21] 2019.09.01 - 강원FC vs 경남FC

원정 경기에서 언제 승리를 거둘까??

제가 알던 경남FC는 중하위권으로 쳐질 언정 강등권에서 해멜만큼 허접한 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몇년전 2부리그로 강등 당했다가 2017 시즌 K리그 챌린지 (2부리그) 우승을 거두며 1부리그로 승격했지만요. 아무리 박지수, 최영준, 말컹 등 주축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했다고 하지만, 홈 경기에서도 겨우 4승 거두고, 원정에서 단 1승도 못거둘만큼 안습할 줄이야... 작년에 NC다이노스 프로야구팀도 꼴지를 기록했었지요.

 

 강원도 춘천하면, 102보충대와 춘천 닭갈비가 생각납니다.

2007년에 군 입대를 102 보충대를 통해 군입대하였는데, 마산역 앞에 대기중인 입영버스를 부모님과 같이 타고 춘천 102보충대로 왔었습니다. 102 보충대 근처 닭갈비집에서 닭갈비를 먹었는데, 맛은 모르겠습니다. 양은 너무 많았고, 그닥 맛있는거 같진 않더군요. 벽에는 야한 사진이 인쇄된 달력이 걸려있었구요. 102 보충대에서 입영식을 갖고 3일간 군복 및 물품을 받고 대기하다가 신병 훈련소로가서 한달간 훈련받고 자대 배치 받은 기억이 납니다.

 

 여성분들이나 군 복무 경험이 없는 남성 분들은 아무런 공감도 하지 못하실겁니다.

뭐... 춘천하면 102보충대와 닭갈비 두 개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아, 거기에 덧붙이자면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진태 의원님의 고향이 춘천이지요. (자유한국당 지지자 아닙니다. -_-;;)

 

 그 이후로는 2009년 전역하고나서 10년간 단 한번도 강원도 근처에 가보지도 않았습니다.

강원도 갈 일 자체가 없었거든요. 강원FC는 2009년부터 K리그에 참가하였지만, 강원FC 원정 경기는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10년만에 강원도 땅을 밟아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경남FC는 강원FC에게 0:2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다른 경기들은 열심히 몰아붙이고 싸워도 이기기 힘들었는데, 이번 강원FC 원정 경기는 그 정도 만큼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우승 경쟁 중인 울산 현대를 상대로 3:1로 졌지만 씩씩하게 맞붙었는데 말이지요.

 

https://youtu.be/c6bAEGbznl8

 2일전에 열린 경기인데, 이제 완성해서 올려봅니다.

얼마전 새 집에 이사왔는데, 가스, 인터넷이 개통안되어있습니다. 이제 가을이 슬슬 오고 있는데 찬물로 샤워하고, 가스레인지는 아예 못쓰고, 인터넷이 안되서 PC방에서 업로드하고, 집에서 스마트폰 테더링으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만 지나면 인터넷 기사가 와서 개통이 되니 더 참아보겠습니다.

 

 조던 머치 선수가 잦은 부상과 팀 적응 문제로 팀을 떠났고, 네게바 선수가 큰 부상으로 인해 경남FC와 계약해지로 팀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오스만 선수를 영입했고, 강원FC의 제리치 선수를 트레이드 영입했습니다. 경남FC의 이영재 선수가 강원FC로 이적했습니다. 두 선수가 서로 상대팀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로 맞붙었는데, 이영재 선수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즉, 패널티킥을 하필 이영재 선수가 차게 되었는데, 옛날 동료도 아니고 몇개월 전 같이 뛰었던 선수들을 상대팀으로 만나서 붙게 되었는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제주, 인천에 비해서는 잔류에 있어서 약간 더 유리하는 점 정도?? 제주, 인천 두 팀 중 어떤 팀도 이번 28R에서 승리를 못거두어서 다행이라고 봐야되겠습니다.

 

 아침에 구미에서 출발해서 소양강 구경하고, 춘천 닭갈비 먹고 축구 경기 보고, 호텔에서 영상편집하고 뭐 그런 일정을 생각했었는데, 뭘 그렇게 해야 될 일이 많은건지, 잡다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하느라고 늦잠 자버렸습니다. 코인빨래방 가서 빨래도 돌리고... 게다가 마음이 불안해서 도저히 춘천에서 하룻밤 자고 그러지 못하겠더군요. 경기 끝나고  춘천 닭갈비집 찾다가 바로 구미로 내려왔습니다. 춘천 일부 지역에는 음식점들이 빨리 문닫다보니 밥 한끼 먹고 가기 힘들어서 휴게소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무사히 구미로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춘천이나 어디 강원도 지역 여행갈 일 생기면 바람쐬러 가봐야겠습니다.

너무 멀어서 가기 부담스럽지만, 답답하고 무거운 일상과 생각을 덜어놓고 푹 힐링하고 싶습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는데다가, 올해 경남FC가 너무 심하게 부진하다보니 씁쓸합니다.

NC야구도 유튜브 하느라고 안본지 오래되었는데... 이번에 대구 라팍에서 친구랑 같이 삼성 vs NC 야구 볼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 FC서울 vs 경남FC > 원정 경기도 갑작스런 일정 변화가 없는 한, 보러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