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계란과 커피는 하나가 될 수 없었다...
저번에 쇼미더머니4 콘서트 공연보러 서울까지 갔다와서 뜬금없이 계란커피 한번 타먹어봤습니다. 그 때도 겨우 먹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커피물이 빨리 식은거 같기도 하고, 일반 커피믹스가 아닌 블랙 커피믹스로 먹어야 됬었나 싶더라구요. 옛날 어른들은 쌍화차와 같이 고급 음료로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는데, 혹시나 싶어서 다시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나탕"이라는 닉넴으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블랙 커피에 설탕, 노른자를 넣고 드셔야 한답니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봐야하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오늘 시도해봤습니다.
야간 근무 마치고 원래 오늘과 내일이 휴일인데, 내일은 회사에서 교육일이 잡혀있습니다.
연말에 갑자기 미친듯이 쉬는 날마다 교육일정을 잡아버리니 쉬는게 쉬는거 같지 않습니다.
하여튼 나탕 님 말씀대로 준비해봤습니다.
- 준비한 재료 : 설탕, 커피믹스, 계란.
왜 커피, 계란 2개 준비했냐구요?
하나는 그냥 커피에 계란, 다른 한잔은 [커피 + 설탕 + 계란] 조합으로 해볼려고 합니다.
설탕을 빡! 한바가지 부우시면 너무 달아서 못먹구요...
한숟갈 퍼서 넣었습니다. 계란 넣기전에 설탕만 한숟갈 넣고 먹었더니
그냥 설탕물이더군요. 너무 달아요 ㅎㅎ
왼쪽 잔은 그냥 블랙 커피믹스, 오른쪽 잔은 거기에 설탕을 넣은겁니다.
우선 계란 흰자와 노란자를 분리합니다.
실수로 노른자 하나 깨뜨리는 바람에, 한개 더 만들었습니다.
흰자만 거의 한컵 가까이 될 정도로 양이 많더라구요.
아기 다루듯 조심해서 노른자를 분리합니다.
왼쪽이 아까 보여준 설탕 없는 블랙커피, 오른쪽은 거기에 설탕 한숟갈 넣은 블랙커피입니다.
둘다 똑같이 계란 노른자만 조심해서 안전하게 투입시켰습니다.
막상 계란 타놓고, 먹을 엄두가 안나서 인터넷 검색했더니,
설탕 넣은 잔에서 계란 노른자가 둥둥 떠오르더군요.
스마트폰이 초첨을 잘 못잡네요.
스마트폰도 남자라서 그런지,
벽에 붙여놓은 여성 사진을 초첨 잡아버렸네요. -_-;;
아까 깨트려놓은 계란 노른자에 숟가락을 담구고 있었는데,
그 숟가락을 설탕커피 잔에 넣는 바람에 비주얼이 좀 그렇습니다.
그냥 커피만 훌짝 마시면 그 맛입니다.
설탕 안넣은 잔은 씁슬하고, 설탕 넣은 잔은 엄청 달달합니다.
설탕을 너무 많이 넣었더니 좀 달달하네요.
쓴커피는 어느 정도 먹다가 계란 노른자를 터트렸습니다.
종이컵이라 그런지 열기가 빨리 식어버린듯 합니다. 따뜻한 온기는 남아있지만, 계란은 전혀 익질 않더군요. 터트린 이후 사진을 찍은거 같은데, 비주얼이 얼마나 안좋았으면 스마트폰이 저장을 은근슬쩍 안해버린거 같습니다. 찾아봐도 없습니다.
프리마 탄 커피에 계란물이 둥둥 떠다닌다고 생각하십시오.
좀 역겨울수도 있는데, 그 생각 그대로입니다. 먹으면 계란맛이 커피의 쓴맛을 잡아준다 어쩌고 저쩌고... 우웩... 발룻이 그리울 정도로 좀 느끼하고 비린 맛이 확 나더군요.
커피랑 계란이랑 전혀 안어울립니다. 맛도 따로 놓고...
설탕탄 커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설탕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설탕이 단 맛을 내는데, 계란을 터트려서 먹었더니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먹다말고 곧바로 싱크대에 갖다버렸습니다.
도전 정신이 있거나 계란 특유의 맛이나 비린 맛을 좋아하신다면 상관없지만,
커피랑 계란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고, 제 입맛엔 도저히 아닌거 같습니다.
두번다신 커피랑 계란이랑 같이 먹을 일은 없을 겁니다...
'김마샬 Blog > [02] 음식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들 입맛에 딱 맛는 시리얼! 첵스 팥맛 (Chex Red bean) 시식 후기 (2) | 2021.10.09 |
---|---|
마산 어시장에서 장어구이 먹었습니다. (2) | 2021.09.15 |
이제서야 올리는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png (0) | 2021.04.13 |
국대떡볶이 이마트 구미점 방문 후기.jpg (2) | 2019.09.25 |
[후기] 종이컵에 계란커피 (모닝커피) 타먹어봤습니다 (2) | 2015.09.06 |